‘노인 비하’ 논란에 민주당 등 돌린 노인
김은경 혁신위원장 발언 파장
70세 이상 지지율 6%P 하락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발언의 파장이 거센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70세 이상 연령층에서 크게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여야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직전인 2주 전 조사보다 2%P 오른 32%였고, 민주당은 23%에서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70세 이상 연령층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17%에서 6%P 하락한 11%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슈가 된 김 위원장 발언의 여파로 풀이된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모른다고 한 응답자 비율은 37%로, 여야 지지율을 크게 상회했다. 부산·울산·경남(PK)의 경우, 국민의힘 35%, 민주당 15%, 정의당 3% 순으로 나타났고, ‘무당층’은 42%로 전국에서 가장 비율이 높았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5%, 부정평가는 54%로, 직전 조사보다 긍정평가는 1%P 올랐고, 부정평가는 그대로였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결단력이 있음’(17%)이,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험과 능력이 부족함’(19%)이 가장 높았다. PK에서는 긍정평가 38%, 부정평가 47%로 조사됐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에서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은 43%,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은 42%로 비슷했다. 최근 문제가 된 교권침해와 관련해 원인의 하나로 지목된 학생인권조례를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는 답변은 52%였고,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34%였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