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올여름 전력수요’, 7~8일 최고조 전망…예비율 11.5%(종합)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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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수요 92.9GW 전망…"예비력 10GW 이상 확보로 공급 안정적"
작년만큼만 써도…올여름 소상공인 전기요금 봄철보다 58%↑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7~8일 이틀에 걸쳐 올여름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3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전력수급상황을 점검하는 모습. 연합뉴스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7~8일 이틀에 걸쳐 올여름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3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전력수급상황을 점검하는 모습. 연합뉴스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7~8일 이틀간 올여름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최대 규모 수급전략을 세워둔 전력당국은 전력 공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돌발 정전 등 가능성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량이 많은 소상공인들은 '전기요금 폭탄' 고지서를 받아들 가능성이 커졌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폭염 위기경보 수준이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유지 중인 가운데 7∼8일 이틀에 걸쳐 우리나라의 전력 수요가 각각 92.9GW(기가와트)로 올여름 최고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밀어 올리는 열기가 오는 8일까지 우리나라 일대에 쌓였다가 9일부터는 차차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는 7∼8일 전력 공급 능력은 103.5∼103.6GW다. 공급 능력에서 최대 전력을 뺀 예비력이 10GW 이상을 유지해 전력 수급 상황은 안정적일 것으로 산업부는 내다봤다. 공급 예비율은 11.5%다.

만일 예상보다 수요가 더 많거나 일부 발전소 고장 등으로 공급 능력이 줄어들어 예비력이 5.5GW 밑으로 떨어지면 전력 수급 경보가 발령된다. 전력 당국은 수급 경보 단계에 들어가기 전부터 적극적인 수급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여름철에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전력을 사용할 경우 ‘일반용(갑) 저압’을 쓰는 소상공인의 평균 전기요금은 34만 8040원에 이를 것으로 전력 당국이 전망했다. 이는 지난 5월 전기요금(22만 950원)보다는 12만 7090원(58%) 많은 것이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일반용(갑) 저압’ 기준으로 지난해 여름철(7∼8월) 월평균 전력 사용량은 1586kWh(킬로와트시)로, 그해 5월(1137kWh)보다 39%(449kWh) 늘었다. 일반용(갑)저압은 소상공인에게 주로 적용되는 전기요금으로 지난해 여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kWh당 28.5원 인상됐다.

전력 당국은 소상공인과 뿌리기업을 대상으로 고효율기기·냉방기기 교체 지원 및 요금 분납 제도 등 여름철 요금 부담 완화 정책을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 유통매장은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달 경우 설치 면적(㎡)당 9만 원씩 지원받는다. 또한 소상공인은 에너지효율 1등급 냉방기나 냉난방기 제품 구입 시 제품 가격의 40%를 지원받는다. 소상공인·뿌리기업은 6월분∼9월분 전기요금을 2∼6개월간 나눠서 낼 수 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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