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2023부산세계장애인대회’ 열린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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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지구촌 위기와 디지털 정보기술의 대전환 시기에 장애인의 삶과 인권을 보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세계장애인대회가 부산에서 7일 막을 올린다.

부산시는 7일부터 1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일대에서 한국장애인연맹과 함께 ‘2023 부산 세계장애인대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15개 장애 유형을 망라해 6개 대륙 세계 장애인이 집결하는 국제행사인 이번 대회는 지자체에서 처음으로 부산이 개최한다.

올해는 80개국 2000여 명이 참가해 ‘지구촌 대전환, 그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인권에 기반한 새로운 사회적 합의 △새로운 디지털 콤팩트 △장애 포괄적 개발 △장애인 권리협약의 이행과 지역화 등 4대 핵심 주제에 대해 기조연설, 특별연설, 원탁회의(라운드테이블)를 이어간다.

한국장애인연맹은 대회 일정 중에서 세계장애인연맹 총회, 아시아 태평양 장애인단체 연합(APDPO) 총회, 동북아 4개국 회의를 개최한다.

유엔 장애인 권리위원회(UN CRPD), 국제노동기구(ILO),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국제장애인연합(IDA), 세계장애인연맹(DPI) 등 장애 관련 국제기구와 단체도 대거 참여해 장애 관련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연대와 협력의 의지를 다진다.

대회 기간 △디지털 첨단기술 △보조공학기기 △교통약자 이동 차량 △찾아가는 건강 의료서비스 △중증장애인 생산품 전시회와 드론, 장애인 운전, 점자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한다.

7일 오후 2시 열리는 개회식은 문애준 공동조직위원장의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박형준 부산시장과 이영석 한국장애인연맹회장의 환영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축사, 한덕수 국무총리의 영상 축하 메시지 상영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또 10일 폐회식에서는 세계 장애인 권익증진 및 인권보장을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한 국제기구와 단체가 공동으로 ‘부산 선언’을 채택한다.

주최 측은 또 행사장인 벡스코를 메타버스로 구현해 관람객들이 가상공간에서 참가자들과 소통하면서 전시장을 둘러보고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 여러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도 선보인다. 7~10일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는 부산·광주·서울 장애예술 교류전 ‘이토록 아름답고 황홀한 만남’이 열리고, 8~11일 영화의전당에서는 시·청각장애인을 위해 영상을 읽어주는 화면해설과 소리를 적은 자막해설을 제공하는 ‘제10회 부산가치봄영화제’와 ‘부산국제장애인인권영화제’가 열린다.

11일에는 견학과 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부산장애인종합복지관과 장애인표준사업장(아델라7) 등 장애인복지 모범시설을 방문하고, 해운대, 오륙도, 광안대교 등을 일주하는 요트 관광도 진행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23부산세계장애인대회는 지구촌 사회가 당면한 위기 속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정책 입안자, 시민단체(NGO)가 모여 장애인 정책의 모범 사례를 공유하며 장애인 권리를 증진하기 위한 뜻깊은 행사”라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부산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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