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만나는 ‘와다다곰’… 유통가 캐릭터 마케팅 적극 활용
롯데백 광복점서 팝업스토어
유통가가 올여름 캐릭터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6일 “오는 15일까지 ‘와다다곰’ 팝업스토어(사진)를 지하1층 아쿠아몰 분수대 광장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와다다곰은 작가 ‘띵똥’이 곰을 모티브로 자신의 자녀가 ‘와다다다’ 소리를 내며 달려가는 모습에 영감을 받아 만든 캐릭터로 앱에서 20·30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 진행하는 광복점 팝업스토어의 주제는 부산으로 여름휴가를 떠나는 와다다곰이다. 세계 유명 미술작품을 캐릭터로 패러디한 굿즈를 비롯해 총 150가지의 다양한 캐릭터 상품들을 판매한다.
비수도권 최초로 진행하는 팝업 행사다. 먼저 여름휴가 시즌에 맞춰 보냉백, 비치타, 바캉스 캐리어, 손 선풍기 등 광복점 팝업스토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굿즈들을 한정 판매한다. 지난 5~6일에는 띵똥 작가가 직접 현장을 찾아 고객과 소통하고 팬 사인회를 진행했다. 아쿠아몰 분수대광장에는 4m 높이의 대형 와다다곰 인형과 다채로운 캐릭터들을 설치했다.
유통가가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활용하는 이유는 캐릭터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 때문이다. 앱이나 SNS에서 이모티콘으로 사용되는 캐릭터는 파급력이 크다.
지난해 10월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진행한 벨리곰 팝업스토어가 대표적인 캐릭터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다. 총 17일간의 행사 기간 일평균 약 1000만 원 대의 매출을 기록했고 팝업스토어를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배포한 할인 쿠폰으로 해당 상품군의 매출이 덩달아 오르는 효과도 가져왔다.
편의점 업계도 캐릭터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창립 35주년을 맞은 세븐일레븐은 ‘산리오’ 캐릭터가 그려진 리유저블백을 출시해 일주일 만에 3만 개가 판매했다.
산리오 캐릭터는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시나모롤 등 일본 최대 캐릭터 브랜드 ‘산리오’에서 탄생한 캐릭터다. 최근 국내에서 여러 브랜드와 IP 협업을 이어오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 선보인 리유저블백은 헬로키티와 마이멜로디 등 산리오 캐릭터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적용됐으며, 재생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