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무섭다' 호신용품 구매 399% 증가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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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특정 다수 대상 범죄 영향
최루스프레이 판매 가장 많아

6일 서울 한 총포사에서 점포 관계자가 전기충격기 등 호신용품을 꺼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서울 한 총포사에서 점포 관계자가 전기충격기 등 호신용품을 꺼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낮 도심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칼부림’ 사건이 잇따르면서 최루스프레이 등 호신용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6일 인터파크쇼핑에 따르면 서울 신림동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호신용품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3% 폭증했다. 전월(6월 22일∼7월 3일) 대비 증가율은 399%에 달한다.

특히 경기도 분당 서현역 칼부림 사건 하루 뒤인 이달 4일에는 낮 시간대 주문량이 그 전 12일간의 합계 판매량에 맞먹을 정도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11번가에서도 호신용품 거래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202%, 직전 주(7월 9∼21일)에 비해서는 224% 증가했다.

종류별로 보면 최루스프레이가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경보기, 호신봉(삼단봉), 호루라기 등이 많이 판매됐다고 한다. 전기충격기, 너클(손가락에 반지처럼 끼우는 금속 재질의 둔기) 등 다소 공격적인 성향의 호신용품을 찾는 수요도 눈에 띄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남성 주문자 수가 급증한 점도 특징적이다. 11번가 통계를 보면 7월 22일∼8월 3일 기준으로 남성 주문자가 263% 증가했다.

여성 주문자 증가율(168%)보다 더 컸다. 연령대별 비율은 40대 남성이 29%로 가장 많았고, 50대 남성이 23%, 30대 남성이 13% 순이었다.

인터파크쇼핑에서도 최다 판매 품목인 최루스프레이 주문자의 30%가량이 남성인 것으로 추정됐다. 본인 방어용 외에 딸이나 부인, 여자친구 등을 위해 구매한 사례가 많을 수 있다고 업체 측은 해석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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