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 등 음료·선풍기 공급
봉사자 파견·견학 프로그램 운영
부산시 등도 스카우트 유치 나서

삼성 의료지원단의 의료 봉사 모습. 연합뉴스

삼성이 지원한 에어컨 장착 간이 화장실. 연합뉴스

삼성이 지원한 전동 카트와 전기차. 연합뉴스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는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열악한 시설과 미흡한 폭염 대비 등으로 대회 운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요 기업들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당장 재계 1위 삼성이 연일 지원 규모를 늘리며 잼버리의 원활한 운영에 발 벗고 나선 분위기다. 삼성은 4일 이온음료 등 총 20만 개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제공한 데 이어 5일에는 의료진과 간이화장실 등을 지원했다. 특히 삼성은 7일부터 신입사원 150여 명을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잼버리 참가자를 대상으로 ‘오픈 캠퍼스’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LG는 생수 등 총 5만 병을 지원할 계획이다. 냉동탑차 6대도 투입한다. LG는 앞서 넥쿨러 1만개를 비롯해 휴대용 선풍기, 보조배터리 등도 지원했다.

포스코그룹은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쿨스카프 1만장을 지원해 잼버리 현장에 배송했다. HD현대는 임직원 봉사단 120여 명을 잼버리 대회 현장에 긴급 파견했다. 이마트는 대회 현장에 생수 총 70만 병을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4일과 5일 각각 약 8만 병, 10만 병을 우선 제공했다.

전국의 지자체들은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과 지원책 등을 통해 스카우트들의 지역 이동이 결정날 경우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준비에 나선 모습이다. 참가자 수용 시설과 관광 프로그램 개발에는 부산시가 가장 적극적이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주말 동안 대회 참가자 1만 명 정도가 머물 숙소와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관광코스를 마련 중이다. 부산시는 기숙사를 보유한 시내 고교, 대학 등과 청소년시설, 체육시설 등에 대해 스카우트 수용이 가능한지 실태 파악에 나섰다. 이들 시설은 이미 숙박에 필요한 세면·냉방 시설을 완비하고 있는 만큼 정부나 잼버리 측의 결정이 떨어지면 곧바로 지원이 가능하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