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MLB 15경기 연속 멀티출루 완성… ‘전설’ 이치로와 동률
LA 다저스전 5타수 2안타 맹활약
멀티출루 연속 경기 기록 '15’로 늘려
샌디에이고 구단 기록 ‘18’까지 3경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한 경기 두 번 이상 출루)’ 기록을 달성했다. 김하성은 일본 야구 영웅 스즈키 이치로(49·은퇴)와 MLB 아시아 타자 연속 멀티 출루 타이기록을 완성했다.
김하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에서 3회와 5회 출루에 성공하며 지난달 2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15경기 연속으로 멀티 출루 기록을 작성했다. 김하성의 15경기 연속 출루는 아시아 타자 기록 보유자인 이치로와 타이 기록이다. 이치로는 2007년 6월 4일부터 20일까지 15경기 연속 두 차례 이상 출루해 아시아 타자 최장 기록을 만들었다.
김하성이 9일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도 멀티 출루에 성공하면 단독으로 아시아 최다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구단 최다 멀티 출루 기록에도 근접하고 있다. 현재 김하성의 15경기는 샌디에이고 구단 최다 멀티 출루 기록 2위에 해당한다. 김하성은 스티븐 핀리(58·은퇴)가 갖고 있는 18경기 기록에 단 3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이날 김하성은 1회 중견수 직선타를 기록하며 출루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팀이 2-0으로 앞선 3회 무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5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로 멀티 출루 기록을 완성했다.
김하성의 타율은 0.288로 올랐다. 출루율 역시 0.384로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에 김하성과 함께 출전한 최지만은 7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와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5-0으로 앞서가다 LA 다저스에 4회에 8점, 6회에 5점을 한꺼번에 내주며 7-13으로 패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