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가 엑스포에 악영향?' 질문에 대통령실 "지금은 잼버리 마무리에 최선"
국제행사 개최 역량 의심할 나라 없다는 자신감 드러내기도
한 총리도 별다른 영향 없을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
대통령실은 8일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파행 논란으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정부는 12일 잼버리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 지원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잼버리 대회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 문제를 다른 논란으로 연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행 중인 잼버리를 성공적으로 마쳐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정부로서는 가장 시급한 과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잼버리 파장이 엑스포에 미칠 영향은 아주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동·하계 올림픽, 월드컵, 유니버시아드 대회 등 세계적인 행사들을 모두 유치한 몇 안되는 나라이기 때문에 잼버리 문제 하나 때문에 국제행사 개최 역량을 의심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모든 국제행사를 가장 성공적 치른 나라 중 하나이고, 심지어 국제행사가 흔들릴 때 '만약 못하면 누가 할 수 있느냐'는 이야기가 나오면 가장 먼저 거론되는 나라가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번 잼버리대회 여파가 오는 11월에 있을 엑스포 개최지 투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제가 오늘 아침에 통화해 본 몇몇 주한 대사들은 '충분히 만족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분이 많다"며 "대회를 12일까지 하게 돼 있고, 그 후에도 며칠을 한국에 머무르면서 한국 문화를 더 접하고 싶다는 국가와 대원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 여러분들이 잼버리에 참석했던 분들이라던지, 각 국가를 대표하는 대사들을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그런 의견들을 들어볼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 총리는 "지금은 그런 걸 전망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잼버리 대회가 끝날 때까지는 그런 얘기는 적절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