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안중근 전시실·윤동주 생가 수리 위해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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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성 폐쇄 논란에 공식 해명
현장에 공사 흔적 없어 의심 여전

중국이 안중근 의사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 생가 운영 중단에 대해 내부 수리를 위한 임시 휴관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랴오닝성 다롄의 뤼순 감옥 박물관 내 안 의사 전시실과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에 있는 윤 시인 생가 운영을 중단한 배경과 재개관 여부에 대한 언론의 서면 질의에 “이 시설들은 내부 공사로 인해 대외 개방을 잠시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그러면서 “자세한 사항은 해당 지역 주관 부서로 문의해 달라”고 덧붙였다.

관영 매체도 정상적인 내부 수리라며 한국 일부에서 생트집을 잡는 것이라는 뉘앙스의 주장을 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두 곳의 사적지 관계자들로부터 수리를 위해 임시로 문을 닫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윤 시인 생가의 경우 건물 중 한 곳이 붕괴 위기에 놓여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고 안 의사 전시실도 누수 문제로 다른 전시실과 함께 문을 닫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내 한반도 논객인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어느 박물관에서나 통상적으로 하는 수리를 의도적으로 양국 관계로 연결해 중국에 대한 분노를 유발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며 한국의 비판 여론을 겨냥했다. 이어 “중국은 안중근과 윤동주의 애국적 행동을 존중하며 이 존중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이 시설 보수를 위해 임시로 두 시설의 문을 닫은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중국이 양국 갈등이 있을 때마다 보복성 조치를 했다는 점에서 의심의 눈초리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현장에 공사를 하거나 작업을 하는 사람의 흔적이 없다는 점도 이러한 의심에 힘을 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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