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BPA, 북항 2단계 사업시행자로 우선 지정
부산시 컨소시엄 중 2개 기관
내년 7월 착공 목표 절차 진행
2030엑스포 개최지 조성 탄력
우암·감만동 3단계도 조기 추진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주 무대가 될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한 사업시행자가 지정됐다.
부산시는 부산항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사업 사업시행자로 부산시 컨소시엄 중 부산시, 부산항만공사(BPA)가 우선 지정됐다고 8일 밝혔다. 부산시 컨소시엄은 부산시, BPA, LH(한국토지주택공사), BMC(부산도시공사), 코레일(한국철도공사)로 구성돼있다.
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우선적으로 사업 시행이 가능한 두 기관을 사업시행자로 먼저 지정해달라고 해양수산부에 요청한 바 있다. 이번에 지정되지 않은 3개 기관은 내부 의사결정 등을 이행한 후 향후 참여할 예정이다.
시와 BPA가 사업시행자로 우선 선정되면서 내년 상반기 사업에 대한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할 발판이 마련됐다. 시와 BPA는 우선적으로 북항 2단계 사업계획·실시계획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 7월 착공을 목표로 절차를 밟아 나가는 중이다.
시 북항재개발추진과 관계자는 “시가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사업시행자로 선정되면서 항만재개발법 상 사업계획 용역 등 행정절차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BPA에 용역을 추진해달라는 공문을 보냈고, 10월 이전에는 용역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2단계 사업이 내년 7월 착공할 수 있도록 속도감있게 사업을 추진해가겠다”고 전했다.
시는 앞서 지난해 12월 부산항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사업 전략 수립 용역을 착수했다.
시는 전략 수립 용역을 통해 2030부산세계박람회와의 연계 통합 방안, 시민과 함께하는 북항 2단계 사업 실현을 위한 방안을 찾고, 이를 향후 사업계획과 실시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우암·감만동을 대상으로 하는 북항 3단계 항만개발사업도 조기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북항 2단계 사업시행자로 지정됨에 따라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조성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사업이 차질 없이 가시적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와 지속적인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은 부산 자성대부두, 부산역·부산진역 CY, 좌천·범일동 일원 228만㎡의 항만을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2030년까지 4조 636억 원(국비 3043억 원, 민자 3조 7593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자성대부두와 철도CY 이전 등으로 낙후한 배후지역과 부산역·진역 일원의 침체된 도심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