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보고서 왜곡 어려워”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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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 등 오염수 토론회
정부 연구기관장·전문가 참여

8일 부산시수협 대회의실에서 열린 원전 오염수 관련 토론회. 정대현 기자 jhyun@ 8일 부산시수협 대회의실에서 열린 원전 오염수 관련 토론회. 정대현 기자 jhyun@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정부 연구기관장과 전문가들이 모여 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해 믿을 만하다고 입을 모았다.

수협중앙회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공동으로 8일 오후 4시 부산시수협 대회의실에서 ‘원전 오염수 논란이 남긴 영향과 대응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가 연구기관장과 전문가들이 모여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지금까지 밝혀진 과학적 사실을 알리고 수산업계에 미친 영향과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토론에서는 국내에 퍼져있는 오염수와 관련해 잘못된 사실들이 주로 다뤄졌다. 먼저 IAEA(국제원자력기구)에 일본이 가장 많은 분담금을 낸다는 내용이 퍼져있으나 사실은 미국이 가장 많이 내고 있고 그 다음은 중국이라는 것이다.

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장은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중국의 분담금이 일본의 배다. IAEA의 관련 TF팀에는 오염수 영향을 받는 태평양 연안국들이 포함돼 있다”며 IAEA의 검증 보고서에 대해 “왜곡된 보고서가 나올 수 없는 구조다”라고 말했다.

논란이 된 세슘 우럭에 대한 반박도 제기됐다. 지난 5월 후쿠시마 원전 제1발전소 1~4호기 취수구 앞에서 채집된 우럭에서 일본 식품위생법 기준치의 180배나 되는 세슘이 검출됐다. 이 우럭이 해류를 통해 국내 연안으로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우럭은 머리와 지느러미가 커서 먼거리를 헤엄치기보다는 단거리 이동에 적합해 앝은 바다에 바위가 많이 있는 곳에서 산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연구기관들이 방류에 대비해 믿을 만한 해역 방사능 모니터링 시스템과 과학 기술을 갖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은 “우리만의 기술로 국제적으로 인증된 해역 모니터링 시뮬레이션 모델을 만들었다”며 “향후 국내뿐 아니라 국외 해역을 수층별로 샘플링해서 주요한 해류마다 방사능 수치를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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