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전문 계간지 ‘신생’ 신인상 공모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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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5년·발간 100호에 신설
내년 가을호 첫 신인 탄생 예정

제1회 신생 신인상 공모를 낸 <신생> 2023년 여름호 표지. 제1회 신생 신인상 공모를 낸 <신생> 2023년 여름호 표지.

부산의 시 전문 계간지 <신생>이 제1회 신인상 공모에 나서는 것이 화제다. 뭔가 다르기 때문인데, 발간 100호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신인상’을 제정하는 것이다. 창간 25년 만에 처음으로 신인을 낸다는 것으로, 앞으로 일간지 신춘문예처럼 매년 신인 1명을 배출할 계획이다.

언제부터인지 문학잡지들의 신인 배출은 우후죽순 식에 가깝게 돼버렸다. 창간하면서 곧바로 신인을 배출하는 경우도 예사이고, 매 계절마다 3~4명을 무람없이 배출하는 곳도 한둘이 아니다. <신생>의 출발은 이와 썩 다르다는 것이다. 많이, 무책임하게 배출되는 신인 집단은 곧 ‘잡지 후원회’로 전락하기 일쑤다. 양산된 문인들이 문학 풍토를 나약하게 하거나 어지럽힌다는 지적은 구문이다.

<신생>은 상금 300만 원을 내걸고 시(10편 이상) 공모를 내년 6월 30일 마감해 100호를 맞는 내년 가을호에 첫 신인을 탄생시킬 예정이다. 김경복 <신생> 편집주간은 “문학잡지가 후학 배출로 세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이제껏의 염결주의를 여전히 유지하면서 더욱 진중감 있는 새 발걸음을 내딛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생인문학연구소는 9월 7일~11월 30일 매주 목요일 오후 7~9시 ‘영상으로 보는 우리 시대 이야기’ 무료 12강좌를 연다. 김필남 영화평론가가 강사로 나서 ‘가난, 그게 뭐라고?!’ ‘청춘의 단상’ 등 강좌를 진행한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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