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 국내 두 번째로 ‘췌장이식 100례’ 달성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양산부산대병원 외과 최병현 교수가 췌장이식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 제공 양산부산대병원 외과 최병현 교수가 췌장이식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 제공

양산부산대병원이 지난달 췌장이식 100례를 달성했다. 2021년 80례를 달성한 이후 2년 만의 성과이며, 국내 두 번째이자 최단기간 100례를 달성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

양산부산대병원은 2015년 한덕종(서울아산병원) 교수의 제자인 최병현 교수가 부임하며 첫해부터 췌장이식을 활발히 시행해 왔다. 특히 2021년부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건수의 췌장이식을 하고 있으며, 양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성적도 국내외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우수하다. 최근 수도권과 지역의 의료 격차가 심화하고 있지만, 췌장이식만큼은 수도권 환자들도 양산부산대병원을 찾고 있다.

췌장이식은 전 세계적으로 한 뇌사자에게 신장과 췌장을 동시에 기증받는 동시 이식이 가장 널리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신장만 이식받거나 신·췌장 동시이식을 받는 환자들은 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 때문에 최소 5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췌장이식 대기 시간은 길지 않아 양산부산대병원은 동시 이식이 아닌 생체 신장이식을 먼저 하고 췌장이식을 시행하는 수술도 진행하고 있다.

외과 최병현 교수는 “신장이식 후 췌장이식의 성적이 이전까지의 데이터와는 달리 신·췌장 동시이식의 성적만큼이나 좋거나 오히려 더 우수한 경우도 많았다”고 전했다. 또한 거부반응의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수도권 병원에서도 꺼리는 췌장 단독 이식도 양산부산대병원에서는 활발히 시행하고 있으며 거부반응을 미리 진단해 거부반응이 시작되는 초기에 미리 치료해 췌장 단독이식의 성적도 우수하다.

이상돈 병원장은 “췌장 이식 100례 달성은 우리 병원 의료진들의 열정과 전문성을 보여 주는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의료 서비스 개선을 통해 더 많은 환자에게 건강한 미래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