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인기 노선은 일본 후쿠오카·필리핀 세부
한국공항공사 상반기 집계
올해 상반기 김해공항을 오간 항공편 중에서 국가별 최고 인기노선은 일본은 후쿠오카, 필리핀은 세부, 베트남은 다낭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해공항에서는 에어부산이 국제선과 국내선 합해 모두 241만 5097명의 승객을 태워 올 상반기 김해공항 이용승객(662만 772명)의 36.5%를 차지해 전체 항공사 중 1위에 올랐다.
10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상반기(1~6월) 김해공항 항공편 중 일본노선이 6921편 운항했으며 승객수는 모두 124만 3713명으로 국가별 1위를 기록했다. 운항편수와 승객수는 출발과 도착을 모두 합한 것이다.
김해공항에서는 일본노선이 삿포로 후쿠오카 오사카 미야자키 도쿄 등 모두 7개가 있다. 이 가운데 부산-후쿠오카가 48만 42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상반기(49만 3955명)보다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19년 당시는 부산-오사카가 61만 6941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다만 당시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후쿠오카를 오가는 승객이 많았다.
필리핀과는 세부 클락필드 마닐라 등 5개 노선이 있는데 부산-세부 노선이 13만 378명의 승객이 이용해 최다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나트랑 다낭 하노이 호치민 등 4개 노선 중 부산-다낭이 24만 7129명이 이용해 가장 많았다. 아직 중국을 오가는 비행기는 많지 않은데 에어부산이 운항하는 부산산-칭다오 노선이 1만 5028명으로 승객이 가장 많았다. 중화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부산-타이베이가 21만 4864명을 이용해 승객수가 가장 많았다.
태국은 방콕과 치앙마이 두 개 노선이 있는데 방콕이 20만 2153명으로 최다였다.
부산-홍콩은 홍콩익스프레스 항공사 1곳만 운항했는데 6762명에 불과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상반기에는 부산-홍콩 노선이 에어부산 등 3개 항공사가 운항하면서 14만 7637명이 이용했던 데 비해선 큰 차이가 났다. 한때 인기 여행지로 꼽힌 홍콩이지만 중국화가 진행되고 민주화 시위도 장기간 계속되면서 관광지로의 선호도가 낮아졌다는 분석이 많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코로나가 풀리면서 일단 해외여행객은 일본과 베트남 등을 먼저 다녀오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상반기 김해공항을 운항한 국적항공사는 에어부산이 1위였고 이어 △제주항공 130만 5895명 △대한항공 104만 8795명 △진에어 78만 30명 순이었다. 외항사로는 베트남의 민간항공사인 비엣젯항공이 26만 5734명으로 가장 많았다. 2위도 베트남 국적항공사인 베트남항공(15만 591명)이었다.
김해공항엔 장거리 노선이 없는데 상반기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1편의 대한항공 화물기가 김해공항에 왔다. 이는 지역에 있는 모 기업이 요구한 화물을 미국에서 싣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