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내내 ‘맑음’ 주말 부산 최고 31도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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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를 하루 앞두고 폭염이 계속된 7일 오후 대구 중구 한 공사장 가림막에 프린트된 이인성의 '가을 어느 날' 그림 앞으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입추를 하루 앞두고 폭염이 계속된 7일 오후 대구 중구 한 공사장 가림막에 프린트된 이인성의 '가을 어느 날' 그림 앞으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후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빠져나가면서 당분간은 맑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현재 우리나라를 지배하는 뚜렷한 기단이 없는 데다, 일본 쪽으로 올라오고 있는 제7호 태풍이 날씨의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부울경 지역은 11일 오전까지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여파로 습도는 높은데,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면서 체감온도는 31도 이상인 곳이 많겠다. 최고 기온은 부산 31도, 울산 31도, 경남 김해·양산 등 32도로 예보됐다.

주말인 12일과 13일도 오후동안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2~13일 낮 최고기온은 부산 31도, 울산 31도, 경남 31~33도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다.

기상청의 중기 예보에 따르면, 다음 주 내내 맑은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당분간 8월 초처럼 최고기온이 33~35도를 넘는 ‘살인 더위’는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태풍 이후 동아시아 일대의 기압계가 재편됨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 우리나라의 날씨를 지배하는 뚜렷한 기단이 없는 상황인데, 기압계가 재배치되면서 어느 기단이 우세하게 자리잡느냐에 따라 날씨 변화가 유동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지배적 영향을 미칠 때는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온다.

지난 8일 발생해 일본 열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7호 태풍 ‘란’이 날씨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 현재 란은 북태평양 고기압 아랫단에서 북상하고 있다. 란은 15일 오전 9시께 일본 도쿄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통상 지금 쯤이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을 때인데, 제5호 태풍부터 7호 태풍까지 연속적으로 지나면서 기압계가 교란된 상황”이라면서 “동아시아 기압계가 다시 재편되면서 어떤 기단이 확장하는지에 따라 강수, 기온, 습도 등이 모두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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