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과의 연장 1차전서 버디 넣으며 우승
4월 롯데렌터카 이어 제주도 대회에서 2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이예원은 13일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김민선을 연장전에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KLPGA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 이예원(20·KB금융그룹)이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예원은 프로 첫 승과 두 번째 우승을 모두 제주도에서 열린 대회에서 차지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예원은 13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6735야드)에서 열린 제1회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4언더파(68타)를 기록했다. 이예원은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206타)를 기록해 동갑내기 김민선(20)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예원은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파에 그친 김민선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예원은 지난 4월 제주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4개월 만에 다시 제주도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예원은 △박민지 △박지영 △임진희와 함께 나란히 올 시즌 2승을 기록하며 다승자 명단에도 올랐다.

이번 대회는 4라운드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지난 10일 1라운드 경기가 취소돼 3라운드 경기로 변경됐다. 이예원은 2라운드까지 선두 박현경에 3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이예원은 5번 홀(파4)과 8번 홀(파5)에서 한 타씩 줄이며 전반을 보기 없이 2언더파로 마무리했다. 이예원은 후반에도 타수를 줄이는 데 성공하며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이예원은 11번 홀(파4)과 12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고, 16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김민선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이예원과 김민선은 나란히 10언더파를 기록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예원과 김민선은 나란히 투 온에 성공했다. 이예원의 공은 김민선의 공보다 홀컵에서 조금 더 먼 곳에 떨어졌다. 이예원은 홀컵 6m 지점에서 과감한 스트로크로 버디에 성공했다. 김민선은 홀컵 5m 지점에서 버디를 시도했지만, 아쉽게 공은 홀컵 왼쪽으로 벗어났다.

이예원은 경기가 끝난 뒤 “후반기에 1승을 더 추가하는 것이 목표였고,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제주도에서 2승째까지 거두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