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돋보기] 돌아온 MSCI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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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센텀지점 부장

손영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센텀지점 부장 손영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센텀지점 부장

2·5·8·11월.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만드는 세계 주가지수의 한국지수 정기 종목 변경(리밸런싱)이 있는 달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역할이 커지면서 한국에 투자하는 해외 기관들의 패시브(지수 추종형) 펀드가 가장 많이 따르는 것이 MSCI 한국지수다. 상장 종목이 MSCI 지수에 편입될 경우, 해외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상장지수펀드(ETF) 등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의 자금을 받을 수 있어 수급이 개선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지수에 포함되면 외국인 매수가 늘면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MSCI 지수는 크게 ‘월드 인덱스’(선진국시장지수), ‘이머징 마켓 인덱스’(신흥시장지수), ‘프론티어 마켓 인덱스’(신흥개발도상국지수)로 구분되는데, 전체 투자금액의 70% 이상이 선진국시장지수에 몰려있다.

한국은 지금 신흥시장지수에 편입돼 있다. 만약 한국이 선진국시장지수에 합류한다면 시장 신뢰도 상승으로 인한 외국자본의 유입이 커지며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현재 국내에는 102개 종목이 MSCI 지수에 편입돼 있었는데, 지난 11일 에코프로와 한미반도체, 한화오션, JYP가 새로 편입되고 CJ와 이마트가 편출되면서 104개로 늘어났다. 지수 변경에 따른 리밸런싱은 오는 31일 종가에 진행되며 효력발생일은 내달 1일부터다.

MSCI는 심사를 진행할 때 리뷰 전달 마지막 10영업일 중 하루를 주가 기준일로 선택한다. 이번에는 지난달 18~31일 중 하루가 심사를 위한 주가 기준일이 됐다.

2019년 5월부터 지난 5월까지 MSCI 한국지수에 신규 편입된 종목은 32개인데, 이들 종목이 지수에 편입되기 전달 15일(휴일인 경우 직전 거래일)부터 편입 전날까지 약 45일간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20개 종목이 상승했다.

올해를 살펴보면, 지난 5월에 편입된 종목 중 포스코인터내셔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은 상승했고 반대로 편출된 롯데쇼핑, 에스디바이오센서 등은 하락했다.

매년 있는 이러한 이벤트를 기억해두고 MSCI지수 편입, 편출의 변경 전 옥석을 골라 수익 실현을 위하여 해당 종목의 매수와 매도를 빠르게 결정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으며, 이는 현명한 투자 방법중 하나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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