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2% “한반도, 자유 왕래 2국가 돼야”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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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여론조사… “단일국” 28.5%
“북, 적대·경계 대상” 답변 40% 넘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5일 현지 군수공장을 시찰한 자리에서 소총을 만져보며 테스트해 보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5일 현지 군수공장을 시찰한 자리에서 소총을 만져보며 테스트해 보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국민의 절반 이상이 통일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한반도의 미래상’으로 왕래가 자유로운 2국가 체제를 단일국가보다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가 13일 공개한 2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52.0%가 남북의 바람직한 미래상으로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한 2국가’를 택했다.

‘단일국가’ 응답자는 그 절반 수준인 28.5%였으며, ‘1국가 2체제’와 ‘현재와 같은 2국가’가 각각 9.8%와 7.9%로 조사됐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73.4%(‘매우 필요’38.4%, ‘어느 정도 필요’ 35.4%)가 동의했으며, ‘필요하지 않다’는 답은 25.4%에 그쳤다.

민주평통은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집단에서도 바람직한 남북 미래상으로 왕래가 자유로운 2국가 선호도가 절반에 육박해(48.6%) 전체적으로 2국가 선호 비율이 높게 나왔다”며 “통일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응답자들은 통일해야 하는 이유로는 ‘경제 발전’(30.9%), ‘전쟁 위협의 해소’(25.8%), ‘민족의 동질성 회복’(17.8%), ‘국제적 위상 강화’(12.4%), ‘자유와 인권 실현’(11.2%) 순으로 꼽았다. 북한에 대한 인식은 ‘적대·경계 대상’으로 보는 국민이 42.1%로 ‘협력·지원 대상’으로 인식하는 국민(47.1%)보다 적었지만 2017년 4분기(42.5%) 후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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