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드론 쇼’ 공연 중 또 추락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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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1대 떨어져 관객 2명 다쳐
올 초 사고 불구 안전대책 미흡

지난 6월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진행된 광안리 M 드론 라이트쇼. 부산일보DB 지난 6월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진행된 광안리 M 드론 라이트쇼. 부산일보DB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광복절을 맞이해 대규모 드론 쇼가 진행되던 중 드론 1대가 추락해 관람객 2명이 다쳤다. 지난 1월 드론 추락으로 관람객이 다치는 사고(부산일보 1월 9일 자 2면 등 보도) 이후 약 반년 만에 드론 쇼 사고가 재발해 관할 지자체의 안전대책 마련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13일 수영구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 5분께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드론 1000대가 투입된 ‘광안리-M드론라이트쇼’ 특별공연을 하던 중 공연을 촬영하던 특수영상촬영용 드론이 통신 오류로 민락동 방면 백사장으로 추락했다.

드론은 경기도에서 부산을 찾은 30대 남성 A 씨의 허벅지를 충격해 찰과상을 입힌 후 또 다른 관광객인 40대 여성 B 씨의 발등으로 떨어져 타박상을 입혔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은 후 귀가했으며 B 씨 역시 자의에 따라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람객들은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으나, 드론 추락은 언제든지 중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라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드론은 약 2.3m 높이에서 떨어졌으며 무게는 500g이다. 관광객의 머리 위로 추락했다면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드론 쇼 중 드론이 추락하는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1일 새벽에도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대규모 드론쇼 중 드론 2대가 떨어져 관람객 1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드론쇼를 구경하던 관람객 1명이 발가락에 타박상을 입었다.

수영구청은 추락 원인을 통신 오류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당시 해당 드론이 촬영을 위해 이동하던 중 컨트롤러와의 통신이 순간적으로 끊기며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영구청은 특수영상촬영용 드론의 운행은 당분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매주 토요일 저녁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상설 드론 쇼는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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