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정상회담 개최 조율 중”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18일 미국서 한미일 정상회의
3국 포괄적 다층적 안보협력 구축
후쿠시마 오염수, 의제서 제외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17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는 18일(현지 시간) 오전 미국 메릴랜드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열고 정상 간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어 한미일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3국 정상 간 협의 결과를 발표한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며, 김건희 여사는 이번 미국 방문에 동행하지 않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3일 언론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한미일 정상회의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역사상 최초로 단독 개최된다”면서 “한미, 한일 양자 정상회담도 개최하는 방향으로 현재 조율 중”이라고 했다.

김 차장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향후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의 핵심 골격을 만들고 제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3국 정상은 한미일 협력에 대한 공동 비전과 기본 원칙을 논의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이고 다층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 등 역내 공동 위협에 대응하고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3국 간 안보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미일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첨단 기술과 공급망 등 경제 안보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파트너십 강화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는 의제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미 1년 이상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공신력 있는 전문가 조직체를 동원해서 장시간 동안 조사를 해왔고, 또 일본과 협력체계 마련을 마쳤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일정은 일본이 IAEA를 통해 결정할 문제고, 한국이 일본에 요청한 내용은 대부분 일본이 인지하고 수용했기 때문에 추가로 논의가 이뤄질 걸로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정상회의는 지난해 6월과 11월, 올해 5월에 이은 4번째 한미일 정상회의이자, 바이든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 외국 정상을 초청하는 첫 사례이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