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부산에 ‘스마트양식 빅데이터센터’ 구축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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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해수부 주관 공모사업에 높은 점수로 최종 선정
2025년까지 국비 199억 등 170억 원 투입해 사업 완료
양식 데이터의 수집·가공‧분석 통해 맞춤형 정보 제공

스마트양식 빅데이터센터 개념도. 해수부·부산시 제공 스마트양식 빅데이터센터 개념도. 해수부·부산시 제공

오는 2025년 말까지 부산에 ‘스마트(지능형)양식 빅데이터센터’가 구축된다.

해양수산부는 ‘스마트양식 빅데이터센터 구축사업’ 사업자로 ‘부산광역시’를 최종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부산일보 지난 6월 26일 자 보도 참조)

‘스마트양식 빅데이터센터’는 전국 6곳(부산, 경남 고성, 전남 신안, 경북 포항, 강원, 제주)의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양식시설의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표준화함으로써 양식 생산성을 제고하고 최적의 사육조건을 도출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스마트양식 빅데이터센터는 양식업의 스마트화를 위한 필수 기반시설로, 양식시설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결합해 양식장 운영과 관련된 사육‧경영 정보 등을 제공한다.

해수부는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25일까지 전국 시‧도를 대상으로 사업 공모를 진행했고, 신청 지자체를 대상으로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서류심사와 대면평가를 실시했다. 심사위원회는 빅데이터센터 운영 방안, 인력 구성, 데이터 활용 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했으며, 그 결과 부산시를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부산시는 해양수산 관련 공공기관, 대학, 유통‧가공업체 뿐만 아니라 창업기업 등이 다수 위치해 있어 ‘스마트양식 빅데이터센터’를 통해 수집‧가공‧분석된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향후 부산시에서 구축할 데이터 통합플랫폼을 빅데이터센터와 연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빅데이터센터는 부경대학교의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해 구축할 예정이다.


부산 기장군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부지에 진행 중인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조감도. 부산일보DB 부산 기장군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부지에 진행 중인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조감도. 부산일보DB

부산시는 해수부 주관으로 ‘스마트양식 빅데이터’ 사업에 이달부터 2025년 말까지 국비 119억 원을 포함한 총 170억 원을 투입하며, 이를 통해 어류의 생육 및 질병정보와 환경데이터 등 양식현장의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공유·거래하는 개방형 플랫폼과 양식 전·후방산업의 스마트화를 위한 지능형 허브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부산형 데이터 통합플랫폼(데이터 댐) 구축, 부산빅데이터 혁신센터, 부산그린(친환경)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조성 등으로 공공·민간 데이터 통합 수집·관리 체계가 마련돼 있는 데이터센터 구축의 지리적 요충지”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양식 산업이 어업생산 및 연관산업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산학연관 협업 기능을 강화해 청년이 일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부산시는 국내 최대 가공·유통·소비처 및 수산기자재 산업이 집적돼 양식·어업 수산물 생산데이터의 활용도가 가장 높은 지역인 만큼, 향후 이 사업을 신소재, 의약품, 해양에너지 등 다양한 연관산업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해양 디지털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빅데이터센터는 기존의 경험·관행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한 양식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며 “스마트양식 빅데이터센터가 양식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기존 양식산업이 갖고 있는 환경부하 문제, 식품안전 문제, 빈번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증가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양식산업을 추구한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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