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 연속 위닝시리즈...롯데 '8치올' 모드 시동
키움·KIA 상대 4승 2패 2연속 위닝 시리즈
반즈·윌커슨 '원투 펀치' 확실한 선발급 활약
안치홍·전준우·이정훈·노진혁 ‘불방망이’ 선봬
4위 NC·5위 두산·6위 KIA와 중위권 경쟁 가세
SSG·키움 상대 ‘8치올’ 기세 흐름 이어 가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롯데는 시즌 후반기 첫 2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가을야구 진출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의 도약으로 4위 NC 다이노스부터 7위 롯데까지 가을야구 진출을 향한 중위권 팀 경쟁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롯데는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 KIA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에서 나란히 2승 1패를 거두며 4승 2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6위 KIA와의 경기 차를 1.5 경기로 좁혔다.
롯데는 외국인 선발 투수 찰리 반즈와 애런 윌커슨의 무게감 있는 투구에 베테랑 타자들의 집중력 있는 타격이 더해지면서 키움·SSG와의 6연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반즈는 6연전 중 2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12와 3분의 2이닝 동안 단 1점을 내주는 완벽한 투구로 시즌 9승 고지에 올라섰다. 올스타전 이후 5경기에서 4승을 거두며 ‘좌승사자’다운 면모를 되찾았다.
윌커슨 역시 위협적인 투구로 KBO 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이다. 윌커슨은 지난 11일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챙겼다. 윌커슨은 KBO 리그 네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8, 18탈삼진의 좋은 흐름을 잇고 있다.
타선도 폭발했다. 롯데는 지난주 6경기에서 총 41득점(36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6점 이상을 득점했다. 롯데는 8월 첫째 주 NC·SSG와의 6경기에서 총 18득점(30실점) 한 것에 비해 배 이상 많은 득점을 뽑아내며 8치올 모드를 장전했다.
베테랑 타자들이 공격 전면에 나섰다. 주장 안치홍은 6경기에서 10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전준우 역시 5경기에서 7안타 1타점을 쳐내며 힘을 보탰다. 특히 이적생 이정훈은 지명 타자로 나서 6경기 10안타 2타점 활약을 펼치며 중심 타선에 자리를 잡았다. 부상 여파로 부진했던 노진혁 역시 13일 KIA전에서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이로써 47승 51패를 기록 중인 롯데는 중위권 순위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롯데가 추격하면서 4위 NC(50승 46패 1무)와의 격차는 3.5 경기까지 줄어들었다.
롯데는 이번 주 2위 SSG와의 주중 홈 3연전과 10위 키움과의 원정 3연전을 앞두고 있다. 롯데로서는 올 시즌 상대 전적(3승 7패)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SSG와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에 도전한다. 지난 6일 SSG를 상대로 ‘팀 노히트노런’을 만들어 낸 상승세를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이어 최근 하락세가 뚜렷한 키움과의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 수를 쌓아 6위 탈환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15일 SSG와의 시즌 11차전 경기엔 박세웅이 선발 투수로 나서 8월 첫 승에 도전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