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제조업 세대교체? 장년 퇴직·청년 취직 꾸준히 증가
경남 제조업 현장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14일 창원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남의 누적 취업자 수는 24만 42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가 7만 7386명으로 전년도 대비 12.9%P나 올랐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가 각각 1.7%, 6.8% 늘어 2년 연속 증가하며 취업률을 견인했다. 또 경력 취업자가 6만 1833명으로 전년에 비해 2% 증가한 반면, 신규 취업자는 1만 5553명으로 무려 93.3% 급증했다.
조선·방산·원자력·자동차·부품 등 경남의 주력산업들이 상승세를 타면서 신규 채용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경남 기업들의 6월 무역수지는 19억 8000만 달러, 우리 돈 2조 6300억여 원으로 작년 10월 이후 9개월 연속 흑자다.
늘어난 청년 취업자만큼 장년 퇴직자도 늘었다. 정년을 맞은 60대 이상 퇴직자가 8만 858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8만 5112명 △20대 8만 3589명 △40대 8만 3166명 △30대 6만 7870명 순이다.
창원상의는 지역 산업 생성 이후 40년이 넘는 기간에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퇴직·정년 인력을 청년층이 본격적으로 대체해나가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3년간 60세 이상 재취업자는 2020년 8.5%, 2021년 17.9%, 2022년 9.1%를 보였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지역 대기업을 중심으로 상반기 신규 채용이 몰려 20~30대 제조업 신규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퇴직 후 재취업을 이어가는 60세 이상 근로자 비중도 높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장년 숙련 근로자를 지역 내 산업자산으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도 조언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