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00일’ 학교, 수험생 위한 ‘수능모드’로
김지훈 청소년 기자(현대청운고2)
지난 8일은 2024학년도 대입 수능이 치러지기까지 100일이 남은 시점이었다. 올해는 이례적으로 수능을 불과 반년도 채 남기지 않고 관련 이슈가 쏟아졌다. 고3 수험생들은 긴장감은 있지만 차분하게 준비하는 모습이다.
이번 수능은 고난도 문항(이른바 킬러 문항)이 제외되고 예년에 비해 쉽게 출제된다는 말들이 오가고 있다. 이로 인해 다시 한번 수능을 보려는 ‘N수생’이 여느 해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현대청운고에서는 올해 수능을 치르는 고3 수험생들뿐만 아니라 학교 전체가 긴장감이 넘쳐흐른다.
특히 기숙사 생활을 하며 3학년 선배들과 같은 층을 공유하는 2학년 학생들은 말투 하나, 행동 하나도 조심하고 있다. 같은 시설을 사용하더라도 선배들과 되도록이면 마주치지 않도록 이른 시간에 일과를 끝내고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할 정도다. 학교에서도 3학년이 사용하는 4층을 올라갈 때는 입을 다무는 경우가 많다. 심리적으로 예민하고 긴장된 상황에 있는 선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부담을 주기 싫은 까닭이다.
현대청운고에서는 고3 수험생들의 수능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동아리마다 합격 기원 선물을 준비한다. 초콜릿이나 사탕과 같은 작은 선물이지만 선배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후배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있다. 또 롤링페이퍼에 마음을 담아 선배들에게 보내기도 한다. 내년, 내후년이면 수험생의 위치에 서게 될 스스로에게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학교에서도 3학년 수험생들의 수능을 응원하고 있다. 급식은 되도록 보양식이나 특식을 제공하고 미니 케이크를 제공하는 등 학생들과 학교 모두가 수험생들의 선전을 바라며 힘을 실어주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