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70주년 맞아 떠난 철원 기행
방연주 청소년 기자(브니엘예중1)
폭염의 연속이다. 길지 않은 여름방학이지만 정전 70주년을 맞아 강원도 철원군을 방문했다. 철원은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역사의 현장이며 202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 주상절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철원군의 관광 명소를 소개해 본다.
DMZ평화관광투어는 인터넷 예약이 불가능하다. 제2땅굴과 평화전망대, 그리고 월정역사로 이어지는 코스로 분단의 현실을 실감하고 통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기에 꼭 가볼 것을 추천한다.
철원역사문화공원은 철원 일대에 실제로 있었던 근현대 건물들을 재연하여 만든 곳이다. 양장점에서 근현대 의상을 입고 무료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우편국에서는 ‘느린 엽서’를 보낼 수 있다. 또 철원역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지뢰밭이었던 소이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362m의 낮은 산이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철원평야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기회가 된다면 가을에 방문하여 노랗게 물든 철원 평야를 보기를 권한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드르니 매표소에서 순담 매표소까지 3.6km에 걸쳐 주상절리의 절경이 펼쳐진다. 협곡을 따라 이어지는 잔도를 거닐며 화산활동이 만든 한탄강 일대의 독특한 지형을 감상할 수 있다. 둘레길을 걷다 보면 여러 개의 흔들 다리를 마주하는데, 발아래로 굽이쳐 흐르는 한탄강의 모습이 아찔함을 더한다. 주말에는 매표소 사이를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있으니 참고하자. 그리고 이 길을 걷고 한탄강 래프팅도 체험해 보기를 권한다.
올해는 정전 7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철원은 통일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고, 분단의 아픔이 서려 있는 곳이다. 그리고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지질공원도 볼 수 있어 후회 없는 여행이 될 것이다. 드넓게 펼쳐진 평야를 보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철원으로 떠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