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기자회견서 밝혀
이재명 대표 책임 있는 사죄 촉구
부산 민주도 “발언 매우 부적절”

부산 국민의힘은 14일 부산시의회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의 ‘망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재찬 기자 chan@

부산 국민의힘이 ‘부산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의 ‘망언’을 거듭 규탄하며 김 대변인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히는 등 여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반발의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14일 부산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엑스포 망언! 민주당 규탄 긴급 기자회견’ 열어 “김 대변인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해 국회 차원에서 징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부산 국민의힘 차원에서 김 대변인의 부적절한 발언을 강력 규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전봉민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해 김도읍, 김희곤, 박수영, 백종헌, 정동만 등 현역 국회의원과 광역·기초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부산 국민의힘은 전날인 13일 “부산엑스포 망언도 모자라 ‘지역주의’ 운운하는 민주당은 차라리 부산을 떠나라”는 설명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강하게 질타했다.

부산 국민의힘은 기자회견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회도 여야 합의로 유치지원 특별위원회와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재를 뿌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국회 엑스포 특위 위원장인 민주당 부산 국회의원조차 아무 말이 없는 것을 보면 부산 엑스포 유치를 바라지 않는 것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속내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이 대표가 직접 부산 엑스포 망언에 대해 책임 있는 사죄와 답변을 할 때까지 부산시민과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김 원내대변인 발언에 침묵하던 민주당 부산시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김 대변인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첫 반응을 내놨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