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분양 최대어 ‘대연 디아이엘’ 완판 눈앞
고분양가 논란 속 좋은 성적표
정당 예비 계약 결과 97% 기록
매머드급 단지·1군 브랜드 ‘주효’
올해 부산 아파트 분양시장 ‘최대어’로 평가받던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 디아이엘’의 완판이 눈앞이다. 3.3㎡당 평균 분양가 2300만 원이라는 고분양가 논란 속에서도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분양업계 등에 따르면 대연 디아이엘의 1·2순위와 예비당첨자 계약을 진행한 결과 일반 분양 2382가구 중 57가구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계약을 마쳐 97%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대연 디아이엘은 지난 12일과 13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고 오는 19일 무순위 청약 당첨자들에 대한 계약을 진행한다. 분양업계는 남은 가구 수가 많지 않아 빠른 시일 내에 완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문가들은 대연 디아이엘이 청약에 이어 계약에서도 좋은 성적표를 받은 것을 두고 향후 부산지역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와 전망이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대연 디아이엘은 평균 청약률 15.62 대 1을 기록, 모든 타입에서 1순위 마감했다. 이는 올해 부산에서 가장 높은 청약률이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대연 디아이엘은 2027년 상반기 입주 예정인 단지로 수요자나 투자자들이 3~4년 뒤에는 부동산시장이 회복될 것이라 기대하며 계약을 진행했을 것”이라며 “재개발, 재건축보다 초기 자금이 가장 적게 투입되는 분양권 시장으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연 디아이엘의 성공적인 분양 성공이 향후 분양 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그동안 분양권 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는데 이번 대연 디아이엘이 매머드급 단지다 보니 관심이 모아졌다”며 “이후 청약은 물론 계약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이어져 분양권 시장에 대한 기대감과 관심을 더 높였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산권에서 향후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들의 평균 분양가가 대연 디아이엘 분양가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대연 디아이엘이 4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데다 고분양가 논란 속에서도 선방하며 충분히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대표는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대연 디아이엘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동부산권에서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2300만 원이라도 1군 브랜드라면 성공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준 셈”이라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