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2022년 국내 해양관광 시장 규모 37조 4400억 원”…부산·경남 11조원 차지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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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연안지역 상권 매출액의 64.5%에 해당…코로나 이후 큰 폭 성장
부산·경남·전남 포함한 남해안이 전체 시장의 42.5% 차지
부산(5조 7200억원), 경남(5조 2700억원), 전남(4조 9100억원) 순

우리나라 해양관광 시장 규모가 2022년 기준으로 37조 4400억 원으로 추정됐다. 사진은 통영~욕지 항로를 운항하는 연안 여객선 ‘가자바다로’호. 부산일보DB 우리나라 해양관광 시장 규모가 2022년 기준으로 37조 4400억 원으로 추정됐다. 사진은 통영~욕지 항로를 운항하는 연안 여객선 ‘가자바다로’호. 부산일보DB

우리나라 해양관광 시장 규모가 2022년 기준으로 37조 4400억 원으로 추정됐다. 특히 부산·경남·전남을 포함한 남해안이 전체 해양관광 시장의 42.5%(15조 9000억 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16일 이같이 우리나라의 해양관광 시장 규모를 추정 발표했다. 우리나라 해양관광 시장 규모에 대한 추정치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MI 최일선 박사(지역경제·관광문화연구실장) 연구팀은 최근 5년간(2018~2022년) 신용카드 매출액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연안지역 462개 행정동의 해양관광 관련 업종인 숙박, 숙박 외 여가오락, 음식, 소매·유통을 분석해 우리나라의 해양관광 시장규모를 추정했다.

이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연안지역의 매출액은 58조 200억 원으로 추정됐으며, 이 중 해양관광 시장규모는 37조 4400억 원으로 연안지역 매출액의 64.5%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의 연도별 해양관광시장 시장규모 추이. 나이스지니데이타(주) 참고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작성. KMI 제공 우리나라의 연도별 해양관광시장 시장규모 추이. 나이스지니데이타(주) 참고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작성. KMI 제공

연도별 해양관광 시장규모는 2018년 29조 3000억 원, 2019년 29조 9000억 원 수준이었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28조 6500억원으로 감소했다. 2021년에 31조 33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2022년은 37조 4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5%의 큰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2022년 기준 부산의 시장 규모가 5조 7200억 원으로 가장 컸고, 경남(5조 2700억 원), 전남(4조 9100억원)이 뒤를 이었다. 부산·경남·전남 지역을 포함하는 남해안의 해양관광 시장규모는 15조 9000억 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해양관광 시장 규모의 42.5%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2022년 기준 음식업종이 약 20조 원으로 전체의 54.2%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소매·유통, 숙박 외 여가오락, 숙박 순이었다. 특히 음식업종은 매출액이 전년대비 26.1%(4조 2000억 원)나 증가하는 등 코로나19로부터 일상회복이 된 이후 매출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업종으로 분석됐다.

해양관광객의 연령별 소비 특성의 경우 2018년에서 2020년까지 20대의 해양관광 비중이 증가세를 보였으나, 2021년 이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양관광 시장은 3040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5060의 비중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KMI 김종덕 원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국내 연안지역 상권과 해양관광 시장규모를 추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 좀 더 정교하고 포괄적인 분석기법 연구와 함께 정기적인 해양관광 시장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분석을 통해 해양관광이 대표적인 국민 여가활동이며, 해양수산 분야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연안과 어촌지역에 대한 투자와 서비스는 지역발전은 물론 국민 모두에게 혜택이 가는 것이 실제 확인된 것은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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