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통합형… 문항 수, 시험시간 등도 전년 동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둔 고3 교실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부산 사하구 해동고에서 고3 학생들이 수학 수업을 듣고 있다. 교육당국이 이번 수능에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을 밝히면서 수능이 어떤 형식으로 출제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올해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치르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025년 11월 13일 치러진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문·이과 통합형 시험으로 진행된다.

16일 교육부는 2026학년도 수능 시행일과 영역별 문항 유형을 발표했다. 2026학년도 수능은 2022학년도에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영역별 문항 수와 시험시간, 성적표 기재 사항 등도 전년도 수능과 동일하다.

과목별로 살펴보면 국어영역은 공통과목(출제비율 75%)과 선택과목(25%)을 함께 치른다. ‘독서’, ‘문학’이 공통과목이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응시하게 된다. 수학영역은 ‘수학Ⅰ’, ‘수학Ⅱ’가 공통과목이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문항 30%는 단답형으로 출제된다. 사회·과학탐구영역은 문·이과 구분 없이 17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골라 응시하는 기존 방식을 유지한다.

직업탐구영역의 경우 1개 과목만 응시하는 수험생은 선택과목 5개 중 1개를 골라 치르면 된다. 2개 과목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선택과목 5개 중 1개와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치르면 된다. 한국사 영역 응시는 필수다. 이 밖의 영역이나 과목은 일부 또는 전부를 자유롭게 선택해 볼 수 있다.

한국사·영어·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진행되고 성적표에 등급만 기재된다. 등급은 원점수를 9등급으로 구분한다. 나머지 영역이나 과목은 상대평가로,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이 모두 기재된다. 성적 통지일은 2025년 12월 5일이다.

이와 관련,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출제 원칙 등 수능 시행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담은 ‘2026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2025년 3월에 공고할 예정이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