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호 지방정원 ‘삼락생태공원’ 걸어서 간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사상 도심 연결 보행교 조성 본격화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 조성된 연꽃단지를 찾은 시민들이 꽃망울을 활짝 터트린 연꽃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부산일보DB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 조성된 연꽃단지를 찾은 시민들이 꽃망울을 활짝 터트린 연꽃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부산일보DB

부산 1호 지방정원인 삼락생태공원과 사상구 삼락동을 잇는 보행교 조성 사업이 본격화됐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16일 "‘사상 리버프런트시티(브릿지) 조성사업 기본·실시설계 용역’ 공고를 지난 7일 냈다"고 밝혔다. 용역에는 시비 약 6억 원이 투입된다.

사상 리버프런트시티 조성사업은 삼락동 삼덕초등학교 일대에서 강변대로 너머 삼락생태공원으로 이어지는 200m 길이 보도교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시비 170억 원이 투입돼 2026년께 조성이 완료될 전망이다. 시는 18일까지 업체들로부터 사업수행능력평가서를 받은 뒤 본격적인 입찰에 돌입할 계획이다.

보도교와 함께 추진되는 생태관광센터 설계 공모도 이르면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연면적 3000㎡로 건립이 추진되는 생태관광센터에는 국·시비 120억 원이 투입된다.

그동안 낙동강변 생태공원은 낙동대로와 강변대로 너머에 위치한 탓에 보행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었다. 현재 삼락생태공원으로 걸어서 갈 수 있는 보도교는 부산김해경전철 르네시떼역과 연결된 강변나들교가 유일하다. 현대산업개발이 사업비 69억 원을 들여 설치한 268m 길이의 강변나들교는 2011년 개통됐다.

리버프런트시티 조성사업은 2019년 수립된 '2030년 낙동강 생태공원 마스터플랜'에 포함돼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번 리버프런트시티 사업으로 보도교가 건립되면 부산 1호 지방정원으로 지정된 삼락생태공원의 시민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해 5월 북구 화명생태공원과 구포시장 일대를 잇는 보행교 ‘금빛노을브릿지’가 개통하는 등 낙동강 변과 시내 생활공간 사이를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보도교 설치가 연이어 추진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리버프런트는 강변으로 넘어갈 수 있는 길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삼락생태공원은 현재 찻길 때문에 시민이 접근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삼락생태공원의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시민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