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친 빈소서 조문객 맞으며 외교 일정 등 준비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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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회담 일정 등 점검
오늘 삼일장 마친 뒤 미국 출국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를 지키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를 지키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 등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은 데 이어 오후에는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부친 고 윤기중 교수 빈소에서 이틀째 조문객을 맞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빈소에 도착해 조문을 받으면서 유족들과 함께 입관식을 가졌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집무실에서 한미일 정상회담 준비 상황과 2030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에 대한 후속 조치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윤 대통령이 전날 밤 늦게까지 조문객을 맞이하고도 이튿날 집무실로 출근한 것은 국정 공백이 없어야 한다는 방침을 세운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캠프 데이비드 원칙’ 내용과 문구 등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조문을 온 이명박 전 대통령과도 3국 정상회의 관련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감사원이 본격적인 감사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힌 잼버리 파행 관련 보고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여야 간 갈등으로 파행으로 이어지는 등 정치권에서 뜨거운 논란이 벌어지는 사안으로 윤 대통령도 이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바라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자정 가까운 시간까지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과 특별한 대화는 나누지 않은 채 악수를 하거나 위로의 말을 들으면서 자리를 지켰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17일 오전에 삼일장 절차를 모두 마치고 오후에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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