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은’ 이면을 보자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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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티아트센터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민지훈 25일까지, 19일엔 연계 프로그램

민지훈 개인전 ‘보이지 않는’ 전시 전경. 부산문화재단 제공 민지훈 개인전 ‘보이지 않는’ 전시 전경. 부산문화재단 제공

2023 홍티아트센터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네 번째 전시가 열린다.

부산문화재단은 홍티아트센터 입주작가인 민지훈 개인전 ‘보이지 않는’을 오는25일까지 부산 사하구 다대동 홍티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민 작가는 주로 기계 장치를 사용해 설치, 미디어, 평면 작업 등으로 동시대 삶의 모습과 일상 속 가려진 모습을 표현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 민 작가는 ‘기계 장치의 시선’으로 관람객을 만난다. 사람들이 익숙하게 받아들였던 기계의 활용을 뒤집는다. 낯선 형태로 작동하는 기계를 통해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시간을 제공하려는 의도이다.

전시는 설치와 영상 작품으로 구성된다. 설치 작품 ‘언익스펙티드 트레이닝’은 숨겨진 지하 공간을 표현한다. 기계가 보여주는 낯선 동작으로 관람객은 작가가 그리는 지하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 ‘메모리 오브 더 박스’는 택배 상자의 보이지 않는 경로를 추적한 작품이다. 민 작가는 지하 공간과 택배를 이용해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이면’의 존재를 이야기한다. 가려져 있던 것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새로운 감각과 사유를 일깨운다.

‘보이지 않는’ 전시와 연계해 19일 오전 10시에는 작가 스튜디오 개방, 오후 2시에는 작가와의 대화 행사가 진행된다. 또 초등학생 대상의 전시 연계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자세한 내용은 홍티아트센터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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