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름값 5주째 상승…주간 휘발유 1700원 돌파·경유 1600원 눈앞
휘발유 1714.6원·경유 1579.6원…1주새 각각 32.8원↑·70.7원↑
부산, 오늘 휘발유 1725.8원·경유 1605.7원…"당분간 상승세 지속"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6주째 올랐고, 부산지역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도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3∼17일) 부산지역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1681.78원)보다 32.82원 오른 L(리터)당 1714.60원, 자동차용 경유(이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1508.98원)보다 70.65원 급등한 L당 1579.63원을 각각 기록했다.
20일 오후 4시 기준 부산지역 일일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0.51원 오른 L당 1725.78원, 경유 평균가격은 0.80원 오른 L당 1605.74원 이었다.
부산지역 휘발유 가격은 일간 기준으로 지난 11일 L당 평균 1700.12원으로 지난해 9월 23일(1700.29원) 이후 10여개월 만에 1700원을 넘어섰고, 8월 셋째 주에 주간 기준으로도 L당 평균 1700원을 돌파했다.
부산지역 일일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 7월 7일 L당 1552.02원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7월 31일(1602.87원) 1600원을 돌파했고, 지난 11일(1700.12원) 1700원을 돌파한데 이어 15일 1715.97원, 17일 1722.45원, 19일 1725.27원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지역 경유 가격은 일간 기준으로는 지난 18일 L당 평균 1601.63원을 기록하며 올해 2월 7일(1602.74원) 이후 6개월여 만에 1600원대로 올라섰다.
8월 셋째 주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32.73원 오른 L당 1727.72원이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일간 기준으로 지난 9일 10여개월 만에 L당 평균 1700원을 넘어선 데 이어 8월 셋째 주에 주간 기준으로도 L당 평균 1700원을 돌파했다.
8월 셋째 주 전국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62.3원 상승한 L당 1588.3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경유 가격은 지난 17일 L당 평균 1601.41원을 기록하며 올해 2월 16일(1601.79원) 이후 6개월 만에 1600원대로 올라섰다.
8월 둘째 주까지 오름세를 이어온 국제 유가는 8월 셋째 주에 중국 부동산 불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이란의 원유 증산 및 핵 협상 복원 희망 발표 등에 소폭 하락했다.
국제 유가 등락은 보통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2∼3주 전에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오른 영향으로 8월 넷째 주에도 국내 제품 판매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