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맞물린 수산물 축제…방사능 검사 후 무료 시식회
이달 말 부산 강서구에서 명지시장 전어축제가 열린다. 축제 개최일과 유사한 시기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예상되면서, 축제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수산물 방사능 검사 실시하고 무료 시식회를 여는 등 안전성을 홍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 강서구청은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 동안 강서구 명지시장에서 '제21회 명지시장 전어축제'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축제 첫날 불꽃쇼가 펼쳐지고 축제기간 동안 상인솜씨 경연대회, 전어 무료 시식회, 전어 할인판매 등 행사가 진행된다.
그러나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해 수산물 소비 위축 심리가 축제에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원전 오염수 방류 시점은 8월 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축제 기간 동안 참가자들이 맛보는 수산물에 대한 사전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는 등 수산물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부산시는 축제 3일 내내 수산물 안전성을 홍보하는 부스를 운영하면서, 방사능 검사를 거친 명지시장 전어를 무료로 맛볼 수 있는 행사를 연다. 시가 미리 상인회로부터 수산물을 구입한 뒤,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의 방사능 검사를 거쳐 안전성을 확인한 다음 시식용으로 내놓는다. 시 수산진흥과 관계자는 “시민들이 불안해 하는 부분이 크다 보니, 검사 결과를 보여주면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안전성을 홍보하는 게 가장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인 측은 시민들이 축제에서 안전한 수산물을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축제를 찾는 이들이 안심할 것을 당부했다. 명지시장상인회 관계자는 “(오염수 방류에 따른 축제 영향에) 걱정이나 고민도 있었지만, 축제 당일까지도 방사능 검사를 하며 안전하게 운영하려고 한다”며 “명지시장에서는 청정해역에서 난 수산물만 취급할 계획인 만큼 시민들이 안심하고 찾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