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주민의 염원 재 뿌려"… 2030엑스포 동구민홍보단, 민주당부산시당 앞 항의
“부산 엑스포는 물 건너갔다”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발언의 파장이 커지면서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 동구 주민들이 항의에 나섰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동구 구민홍보단(이하 구민홍보단) 소속 30여 명은 지난 18일 오후 4시께 부산진구 범천동 민주당 부산시당 앞에서 항의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국민 모두 부산 엑스포 유치에 혼신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 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 발언이 걸림돌이 됐다”며 사과와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대변인의 발언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엑스포 유치 결정이 얼마 남지 않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이 시점엔 여야 모두가 언행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며 “정당의 대변인이 있을 수 없는 발언을 해 동구 주민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해당 발언에 대한 사과와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엑스포 유치를 위해서는 대외적으로 국제 사회에 대한민국의 통일된 유치 염원을 바르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데, 해당 발언으로 찬물을 끼얹은 것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것이다. 항의 집회에 참여한 구민홍보단 정재용 총괄 단장은 “엑스포 유치는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동구민, 부산시민, 나아가 국민의 염원임을 인식하고 민주당 대변인은 발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국민의힘은 김한규 대변인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의원들은 김 대변인의 발언을 두고 국민에 대한 중대한 기만이라 지적하면서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