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은 약하지 않다”…조코비치, 알카라스 꺾고 ‘헐크 세리머니’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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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앤드서던 오픈 결승 2-1로 역전승
지난달 윔블던 결승 패배 완벽히 되갚아
28일 개막 마지막 메이저 US오픈 재회

남자프로테니스 단식 랭킹 2위 노바크 조코비치가 21일(한국시간) 열린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웨스턴앤드서던 오픈 결승에서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3시간 49분간의 혈투를 벌인 조코비치가 ‘헐크 세리머니’를 펼치며 포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남자프로테니스 단식 랭킹 2위 노바크 조코비치가 21일(한국시간) 열린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웨스턴앤드서던 오픈 결승에서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3시간 49분간의 혈투를 벌인 조코비치가 ‘헐크 세리머니’를 펼치며 포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남자프로테니스 단식 랭킹 2위 노바크 조코비치가 21일(한국시간) 열린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웨스턴앤드서던 오픈 결승에서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AFP연합뉴스 남자프로테니스 단식 랭킹 2위 노바크 조코비치가 21일(한국시간) 열린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웨스턴앤드서던 오픈 결승에서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AFP연합뉴스

노장은 죽지도 않았고 약하지도 않았다.

서른여섯 살의 노바크 조코비치(랭킹 2위·세르비아)가 21일(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웨스턴앤드서던 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스무 살의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에 2-1(5-7 7-6<9-7> 7-6<7-4>)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신구황제’의 자존심이 걸린 빅매치답게 3시간 49분 동안 불꽃 샷이 오갔다.

지난달 윔블던에서 우승한 알카라스는 2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조코비치·나파엘 나달(37·140위)·로저 페더러(42·은퇴)의 ‘빅3 시대’를 끝내며 새 황제의 등극을 선언했다.

하지만 빅3의 마지막 자존심 조코비치는 조용히 복수를 준비하며 한 달 이상을 기다렸고 끝내 포효했다.

남자프로테니스 단식 랭킹 2위 노바크 조코비치가 21일(한국시간) 열린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웨스턴앤드서던 오픈 결승에서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3시간 49분간의 혈투를 끝낸 조코비치가 코트에 드러누워 우승 순간을 즐기고 있다. AFP연합뉴스 남자프로테니스 단식 랭킹 2위 노바크 조코비치가 21일(한국시간) 열린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웨스턴앤드서던 오픈 결승에서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3시간 49분간의 혈투를 끝낸 조코비치가 코트에 드러누워 우승 순간을 즐기고 있다. AFP연합뉴스
남자프로테니스 단식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21일(한국시간) 열린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웨스턴앤드서던 오픈 결승에서 상대 노바크 조코비치에게 포인트를 잃은 후 아쉬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남자프로테니스 단식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21일(한국시간) 열린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웨스턴앤드서던 오픈 결승에서 상대 노바크 조코비치에게 포인트를 잃은 후 아쉬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세트는 영건 알카라스가 가져갔다. 산전수전 다 겪은 구황제의 저력은 그때부터 발휘됐다. 2세트에서 알카라스와 브레이크를 한 차례씩 주고받은 조코비치는 타이 브레이크 7-7에서 내리 2포인트를 가져오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마지막 3세트 역시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서야 승패가 갈렸다. 6-4에서 알카라스의 서브 리턴이 라인을 벗어나는 순간 조코비치는 코트 바닥에 드러누워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노장의 감격은 경기복 상의를 두 팔로 찢는 ‘헐크 세리머니’로 이어졌지만 “노바크”를 연호하는 관객들의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았다.

둘은 오는 28일 개막하는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다시 한번 우승 경쟁을 펼친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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