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만에 흉기 범죄 227건…20건은 살인미수·예비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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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신림역에 이어 분당 서현역에서 불특정 시민을 대상으로 한 흉기난동 사건이 잇따라 벌어지자 경찰이 처음으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했다. 지난 6일 부산 서면역 인근에 전술장갑차를 배치하고 경찰특공대가 순찰을 돌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지난달 서울 신림역에 이어 분당 서현역에서 불특정 시민을 대상으로 한 흉기난동 사건이 잇따라 벌어지자 경찰이 처음으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했다. 지난 6일 부산 서면역 인근에 전술장갑차를 배치하고 경찰특공대가 순찰을 돌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4∼18일 보름간 흉기 관련 범죄 227건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은 이 기간 범죄 우려가 큰 다중밀집장소 4만 7260개소를 순찰해 흉기 범죄 227건을 적발했고 이 가운데 20건은 살인미수·예비 혐의를, 113건은 특수상해·협박·폭행 등 혐의를 적용했다고 21일 밝혔다.

검거자 중 46명이 특수상해·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됐다. 단순히 흉기를 가지고 다니다 검문검색 등으로 적발된 93명은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범칙금 통고처분으로 마무리됐다.

또 특별치안활동으로 같은 기간 정신질환자 총 640명이 정신건강복지법에 근거해 경찰에 의해 정신병원에 응급입원됐다. 정신건강복지법에 따라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급박한 위험이 있으면 경찰과 의사의 동의를 받아 정신병원에 응급입원 시킬 수 있다.

경찰은 지난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에서 발생한 성폭행 살인사건과 관련해선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인적이 드문 장소 위주로 폐쇄회로(CC)TV를 추가 설치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림역 등 다중밀집장소 중심 순찰을 인근 우범지역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거동수상자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적발하기 위해 정복을 입은 경찰관은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고도 검문검색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별치안활동은 다중밀집장소에서 흉기난동 등 이상동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이라며 “(장갑차와 특공대 투입 등) 가시적 위력순찰은 범죄의지 제압과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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