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부산스토리마켓 ‘청신호’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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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IP 선장작 30편 공개
264편 지원…작년보다 31% 증가
잠재력 큰 스토리 많아져

아시아프로젝트마켓도 30편 선정
399편 출품…역대 두 번째 경쟁률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간에 열린 부산스토리마켓(BSM)에서 관계자들이 작품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 BIFF 제공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간에 열린 부산스토리마켓(BSM)에서 관계자들이 작품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 BIFF 제공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부산스토리마켓에 선보일 한국 IP(지식재산권) 선정작 30편을 공개했다. 다양한 스토리를 콘텐츠로 재생산하도록 판권을 거래하는 이 시장에 지난해보다 30% 이상 많은 작품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투자와 공동 제작을 논의하는 아시아프로젝트마켓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올해 인사 내홍 등 위기를 겪은 BIFF에 청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BIFF가 운영하는 부산스토리마켓(BSM)은 올해 한국 IP 선정작으로 스토리 11편, 도서 8편, 웹툰 8편, 웹소설 3편 등 총 30편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완성도뿐 아니라 독창성과 시의성 등을 고려해 선정했고, 웹툰 비중이 높았던 예전보다 잠재력이 큰 스토리 위주 작품이 많아졌다. 부산스토리마켓은 오는 10월 7~10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는 BIFF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에서 진행된다.

올해 부산스토리마켓 지원작은 지난해 201편보다 31% 증가했다. 5~6월에 공모를 진행한 결과 총 94개 회사에서 264편을 지원했다. BIFF 관계자는 “올해 9개 판권사 작품이 새롭게 선정됐다”며 “콘텐츠 업계의 높은 관심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부산스토리마켓이 열린 BIFF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에서 관계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부산일보DB 지난해 부산스토리마켓이 열린 BIFF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에서 관계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부산일보DB

선정작은 장르가 다채롭다. 전례 없는 재앙에 상상력이 더해진 ‘고통에 관하여’(그린북 에이전시), 현실감 넘치는 사무실 스릴러 ‘더 비하인드(쌤앤파커스)’, 현실 같은 직장 생활을 담아낸 ‘달마부장’(㈜투유드림), 능동적인 캐릭터와 여성 서사가 돋보이는 액션물 ‘래빗’(쌤앤파커스)과 ‘조선열혈독녀단’(재담미디어) 등이 포함됐다.

로맨스를 바탕으로 스릴러·SF·액션 등을 결합한 작품도 눈에 띈다. 운명적으로 만난 남자 3명과 로맨스를 펼치는 ‘소랑, 소랑, 소랑’(이오콘텐츠그룹), 고수익을 보장하는 남친 대행 서비스 ‘시급 연애’(와이제이코믹스)뿐 아니라 결혼 문화에 묵직한 화두를 던지는 ‘오늘의 세리머니’(위즈덤하우스), 게임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 액션물 ‘필사의 퇴근’(빚은책들) 등이 선정됐다.

독특한 상상력이 더해진 ‘서브플롯’(은행나무출판사), ‘서울시 퇴마과’(투유드림), ‘특별인사고충처리TF팀’(교보문고) 등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도서, 웹툰, 스토리 등도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 부산스토리마켓이 열린 BIFF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에 소개된 도서들. 부산일보DB 지난해 부산스토리마켓이 열린 BIFF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에 소개된 도서들. 부산일보DB

부산스토리마켓은 웹툰·웹소설·스토리·도서·게임 등 다양한 원천 IP를 거래하는 시장이다. 지난해에는 5개국에서 선정한 IP 51편을 공개해 역대 최고 미팅 건수를 기록했다. 교보문고 ‘다이브’와 스튜디오 요신 ‘신 농사직설’이 영상화 판권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 5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SF 스릴러 ‘택배기사’도 2018년 마켓에서 IP를 선보여 영상화된 작품이다.

앞서 BIFF는 ACFM에서 열릴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 선정작 30편도 공개했다. 아시아프로젝트마켓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 투자·공동 제작 시장이다. 올해는 총 50개국에서 프로젝트 399편을 출품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화권뿐 아니라 일본과 대만에서 지원이 많았고, 미주와 유럽과 합작 프로젝트도 늘어났다. BIFF가 발굴한 아시아 감독들 신작 프로젝트가 대거 선정됐고, 한국 프로젝트도 7편 포함됐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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