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응급질환 특화, 골든타임 내 환자 구한다"
부산백병원 특화 진료 시스템
과별 소아응급 전담 전문의 배치
신생아·고위험 산모 집중 치료
심뇌혈관질환 골든타임 내 대처
5대 암 진료과 협진시스템 구축
암 전문 상담·당일 항암도 가능
환자 중심 서비스 개선에 최선
생명과 직결된 중증 진료를 담당하는 영역이 필수의료 분야다. 소아진료와 분만, 중증 응급질환과 심뇌혈관 질환 등이 대표적이다. 상급종합병원에 해당하는 대학병원들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환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골든타임 내에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대학병원의 존재 이유다.
■소아응급, 고위험 산모·신생아 치료
소아외과는 소아 환자와 신생아 수술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외과의 세부 분과다. 소아 환자에서 자주 발병하는 항문 막힘증, 장 중첩증, 서혜부 탈장 등이 다빈도질환이다. 소아과 외래와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입원한 소아 환자 중에는 배변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특히 많다. 단순한 변비인지, 항문이 막힌 쇄항인지, 선천정 거대결장증인지 잘 감별해서 진료가 이뤄져야 한다.
부산백병원은 지역 현안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소아응급 진료체계 마련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아외과 남소현 교수를 영입해 선천성기형, 소아복강경, 소아항문질환, 림프관기형 등 수술이 필요한 소아 중증 환자들을 전담하고 있다.
외과, 안과, 정형외과, 신경외과에서도 소아 외상환자들의 처치 및 수술이 가능하다. 각 과별 소아응급 전담 전문의가 배치돼 다양한 소아환자들의 응급진료에 대비하고 있다. 고령 출산이 많아지면서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에 대한 집중 관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5년 부산·울산·경남 지역 최초로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와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가 설치돼 권역 모자보건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9월에는 부산 지역 최초로 장애 친화 산부인과를 개소한다. 여성 장애인이 편하게 임신 출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수화 통역서비스 등 맞춤형 의료환경을 갖출 예정이다.
■골든타임 지켜 주는 심뇌혈관센터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 환자들은 시한폭탄을 안고 있어 발병 시 촌각을 다투게 된다. 부산백병원은 골든타임 내에 심뇌혈관 환자들에게 응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심혈관센터, 인터벤션센터, 뇌졸중 집중치료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심혈관 질환의 경우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TAVI), 냉각풍선절제술 등 고난이도 시술 및 검사를 연평균 2만 5000건 이상 시행 중이다. 뇌동맥류의 경우 개두술과 코일색전술로 그동안 9400례 이상 응급 치료를 시행했다. 절개나 마취 없이 감마선으로 뇌종양을 치료하는 감마나이프 수술실적도 6000례를 돌파했다. 뇌졸중 치료의 경우 9년 연속 적정성 평가 1등급을 획득하고, 대한뇌졸중학회로부터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TSC)’로 인증받는 등 신속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5대 암 다학제 진료
다학제 통합진료란 질환과 관련된 각 진료과 의료진들이 한 팀을 이뤄 최적의 치료 방법을 찾아내는 협진 시스템이다. 위암·폐암·대장암·간암·유방암 등 주요 5대 암이 대상이다. 여러 진료과의 전문의가 최소 3인에서 최대 9인까지 팀 체제를 구축하고, 진단부터 수술과 항암까지 모든 방향을 논의한다.
부산백병원은 혈액 관련 질환과 각종 악성 종양의 항암치료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암센터를 운영 중이다. 2007년 개소된 암센터는 조혈모세포이식 상담실과 종양 전문간호사를 배치해 외래로 방문하는 항암환자 관리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당일 항암센터를 설치해 항암주사실을 운영함으로써 3일 이상 입원이 필요했던 경우에도 당일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처음 방문하는 암 환자를 위한 원스톱 시스템이 구축돼 전문 상담원이 배치되며 예약과 당일 검사를 통해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줄여 준다.
■환자 중심 서비스
복잡한 병원 시설과 장시간 대기는 몸과 마음이 힘든 환자를 더 지치게 한다. 부산백병원은 신속한 외래 진료를 위해 ‘스마트폰의 키오스크화’를 내걸고 알림톡과 모바일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도착 접수, 실시간 순서 확인, 실손보험금 청구, 증명서류 발급, 하이패스 수납, 주차등록 서비스 등으로 환자 대기 시간과 병원 체류 시간을 줄였다.
각종 서류 발급과 수납 등 복잡한 퇴원 과정도 간소화했다. 통합서류 발급창구와 퇴원서류 전달서비스가 도입돼 환자가 필요한 서류를 신청하면 퇴원 일에 맞춰 서류 꾸러미를 병실로 직접 배송하고 있다.
또 실시간 퇴원 진행 현황 알림톡 제공으로 기약 없는 기다림을 해소하고, 입원비 수납 역시 알림톡에서 바로 결제하거나 하이패스 수납으로 즉시 퇴원할 수 있도록 단계를 줄였다.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주차 및 출차 시스템도 개선했다.
부산백병원 이연재 병원장은 “국내 최초 민립공익법인인 백병원의 유구한 역사를 기반으로 우리만의 의료역량을 쌓아 왔다. 이제는 환자의 눈높이에 맞춘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동남권을 대표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암, 심뇌혈관, 희귀난치질환 등 중증 질환에 집중하고 응급의료체계를 강화해 지역의 필수 의료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