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UFS 연합연습 시작… 북한, 미사일 발사로 맞대응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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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까지 대규모 야외기동훈련
김정은, 함대 미사일 훈련 참관

국군과 미군이 ‘을지 자유의 방패’ 연합 훈련을 개시한 21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아파치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군과 미군이 ‘을지 자유의 방패’ 연합 훈련을 개시한 21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아파치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양국이 21일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합연습을 개시했다. 이번 UFS 기간에는 2019년 이후 축소됐던 야외기동훈련이 대폭 확대 시행된다. UFS 개시에 맞춰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해군 동해함대를 시찰하고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한 사실을 보도하며 대응에 나섰다.

이날 시작된 UFS 본연습에서는 여단급 연합과학화전투훈련 등 13개 종목에서 기동훈련이 이뤄진다. 사단급 쌍룡연합상륙훈련 등 25개 종목은 작년 FS(프리덤실드) 연습 때보다 규모가 확대된다. 1부(21∼25일), 2부(28∼31일)로 나눠 시행되는 이번 UFS에는 육해공군, 해병대뿐 아니라 주한미군과 미국 본토 우주군도 참여한다.

이번 연습을 통해 한미는 북한 도발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국가총력전 수행 능력을 높이게 된다. 한미는 특히 북한의 국지도발이 전면전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훈련 시나리오를 이번에 전면 개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훈련 시나리오에는 고도화된 북한 핵·미사일 능력과 의도, 변화된 안보상황, 우크라이나 전쟁 교훈, 북한이 전시 또는 유사시 유포할 수 있는 가짜뉴스(정보) 대응 등이 반영됐다. 이번 연습 기간 B-1B 전략폭격기 등 미국 전략자산이 전개해 연합훈련을 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을지 자유의 방패 연합 훈련에 맞서 해군 함대를 시찰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을지 자유의 방패 연합 훈련에 맞서 해군 함대를 시찰했다. 연합뉴스

UFS 연습 개시에 맞춰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참관을 보도하며 해상 전력 과시에 나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해군 동해함대 근위 제2수상함전대를 시찰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시찰 날짜를 밝히지 않은 채 김 위원장이 “경비함 해병들의 전략순항미싸일(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고도 전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이 탑승한 함정은 압록급 호위함(추정 배수량 1500t)으로 보인다. 함정의 외형을 보면 스텔스 형상을 갖추고 있다.

북한의 보도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과장되고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기자단과 만나 북한이 발사한 것은 함대함 미사일이라며 “전략순항미사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합참 관계자는 또 “우리 감시장비로 탐지해보니 명중하지 못했다”며 “한미는 관련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실시간대로 감시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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