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일외국어고 내년부터 자사고로 운영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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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첫 남녀공학 자사고
2026년부터 새 교명 사용

부산 사하구 감천동에 위치한 부일외고 전경. 부일외고 제공 부산 사하구 감천동에 위치한 부일외고 전경. 부일외고 제공

속보=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 전환을 추진하던 부산지역 외국어고등학교인 부일외국어고(부산일보 6월 21일 자 1면 등 보도)의 자사고 전환이 확정됐다. 부일외고는 부산지역 두 번째 자사고이자 첫 남녀공학 자사고로 내년부터 운영된다.

21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일외고는 최근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자사고 지정 동의를 받았다. 외고의 자사고 전환 절차가 완료된 것이다. 특목고인 부일외고가 자사고가 되기 위해서는 특목고 지정 취소 후 자사고 지정 절차를 거쳐야 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특목고 지정 취소 절차에 동의한 뒤 교육부에 동의를 요청했고, 교육부는 이달 자사고 전환에 동의했다.

부일외고의 자사고 전환은 외고의 입지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부산지역 외국어고는 부산외고, 부일외고 두 곳인데, 우수 학생들의 자연 계열, 의학 계열 선호 탓에 최근 3년간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2배수에 미치지 못했다. 외고로 진학하면 사실상 자연계열 대학 진학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부산지역 상위권 학생들은 향후 진학 선택의 폭이 넓은 울산, 포항 등에 위치한 자사고로 진학하는 실정이다. 또 2025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 등으로 교육환경이 달라지는 점도 외고 운영에 상당한 걸림돌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시교육청은 부산지역 학생들이 타지역 자사고로 진학하는 사례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지역 유일한 자사고인 해운대고는 남고로 여학생은 진학할 수 없었다. 현재 부산·경남 지역에는 여학생이 진학할 수 있는 자사고는 없다.

24학급 720명 정원 규모 자사고로 전환하는 부일외고는 2025년까지는 현재 교명을 유지하고, 2026년부터 새로운 교명을 사용할 예정이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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