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지 않게… 우키시마호 생존자·유족을 찾습니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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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시마호 생존자 이순연(87) 씨. 우키시마호 생존자 이순연(87) 씨.

〈부산일보〉와 자매지 〈서일본신문〉은 78년 전 우키시마호 사건의 마지막 기록을 남기려 한다. 지금이라도 ‘그날의 기록’을 모아 유족의 숙원인 유해 봉환과 추모공원 건립에 힘을 보태려는 것이다. 남겨진 기록은 향후 제작될 ‘인터랙티브 페이지’에도 게재된다.

‘1호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당초 목적지 부산항이 아닌 일본 마이즈루만에서 의문의 폭발과 함께 침몰했다. 당시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한국인 사망자만 8000여 명에 이른다. 해상에서 벌어진 세계 최대의 참사지만, 이를 기억하는 한국인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일본이 발표한 사망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기록조차 되지 않은 고인만 수천 명이다.

취재진이 지난 60일간 기록이 남은 생존자 81명을 찾아 다녔지만, 안타깝게도 확인된 이는 단 2명이었다. 유족도 10명 내외에 불과했다. 고 장영도 씨는 취재진이 연락하기 3개월 전인 지난 1월 2일 세상을 등졌다. 그는 사건 당시 아버지와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와, 부산 언론사에 일본의 우키시마호 고의 폭침 의혹을 최초로 제보했다.

희생자 유골은 여전히 마이즈루만 바다에 잠겨 있거나 도쿄 사찰에 보관돼 있다. 유해를 찾아 고인의 이름 석 자 위패라도 추모공원에 올려두는 것이 유족의 마지막 바람이다.

우키시마호 생존자·유족 당사자이거나 당사자를 안다면 전화 051-461-4114 또는 〈부산일보〉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로 연락하면 된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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