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도시서 온 개성 있는 영화 축제… 부산 인터시티 영화제 25일 개막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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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다채로운 영화 24편 상영
후쿠오카 교류로 제작·포럼 성사

박천현 감독 ‘메이 앤 준’ 스틸 컷. 부산독립영화협회 제공 박천현 감독 ‘메이 앤 준’ 스틸 컷. 부산독립영화협회 제공

부산과 외국 11개 도시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부산 인터시티 영화제’가 이달 말 열린다.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와 부산독립영화협회 교류도시에서 만든 개성 있는 로컬 영화가 부산에서 관객을 만난다.

부산독립영화협회와 영화의전당,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은 제7회 부산 인터시티 영화제를 오는 25~27일 개최한다. ‘필름 피플 시티’라는 슬로건처럼 영화·사람·도시를 잇기 위한 영화제가 올해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와 북구 무사이극장에서 열린다. 부산과 해외 도시의 로컬 영화를 통해 창의적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제7회 부산 인터시티 영화제 포스터. 부산독립영화협회 제공 제7회 부산 인터시티 영화제 포스터. 부산독립영화협회 제공

올해는 12개 도시에서 만든 작품 24편을 상영한다. 부산과 아일랜드 골웨이, 폴란드 그디니아, 스페인 바야돌리드, 북마케도니아 비톨라, 브라질 산투스, 일본 야마가타, 뉴질랜드 웰링턴, 독일 포츠담 등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9곳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만 타이난, 일본 후쿠오카 등 부산독립영화협회 교류도시 3곳의 작품이 선정됐다.

부산 창작자가 후쿠오카에서 만든 작품 2편도 ‘레지던시 필름 쇼케이스’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코로나19 엔데믹을 맞아 올해 ‘부산 인터시티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이 재개됐고, 부산독립영화협회는 오랜 우정을 나눈 후쿠오카를 교류도시로 선정해 박천현·전찬영 감독을 파견했다.

전찬영 감독 ‘후쿠오카 우먼(가제)’ 스틸 컷. 부산독립영화협회 제공 전찬영 감독 ‘후쿠오카 우먼(가제)’ 스틸 컷. 부산독립영화협회 제공

박 감독은 결혼을 앞둔 두 무명 배우가 일본에 가서 단편영화를 찍은 뒤 배우를 그만두려는 내용을 다룬 극영화 ‘메이 앤 준’, 전 감독은 타국에서 세대별로 자립하는 여성의 모습을 관찰하는 다큐멘터리 ‘후쿠오카 우먼(가제)’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특별행사 ‘드로잉 시티-후쿠오카’ 포럼도 열린다. 후쿠오카 인디펜던트 영화제 니시타니 카오루 집행위원장, 타치바나 아이카 사무국장, 이세리 미카 프로그래머가 참여한다. 부산과 후쿠오카, 두 항구도시에서 영화가 발전한 과정을 제도와 정책, 영화제 등을 통해 돌아볼 예정이다.

다채로운 부산 독립영화를 주목하는 ‘부산’ 섹션 영화도 상영한다. 제24회 부산독립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인 이남영 감독 ‘강을 건너는 사람들’, 형제복지원 사건을 다룬 이해솔 감독 다큐멘터리 ‘승우’ 등이 관객을 만난다. 김나영 감독 신작 ‘사랑에 관한 작은 창문’, 장인자 감독 ‘엄마의 정원’ 등도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제7회 부산 인터시티 영화제 트레일러. 부산독립영화협회 제공 제7회 부산 인터시티 영화제 트레일러. 부산독립영화협회 제공

영상 편지 프로젝트 ‘도시의 하루’는 영화제 개최지 일대와 SNS 등에서 공개된다. 영화제와 레지던시 사업에 참여한 이들의 일상을 알리고, 그들이 살아가는 도시에 안부를 전하는 프로젝트다. 국내외 참가자들은 5장 내외 사진 혹은 동영상과 셀프 인터뷰 등으로 하루를 표현할 예정이다.

앞서 부산독립영화협회는 영화제 공식 포스터와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포스터는 88개 문을 촬영한 김국태 작가 작품이다. 집마다 풍경이 다르듯,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저마다 고유한 세계가 있는 영화를 만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영화제 티켓은 오는 25일부터 영화의전당과 무사이극장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영화제 프로그램과 시간표 등 상세한 정보는 부산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와 공식 SNS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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