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고령화 속 ‘나 혼자 산다’ 1000만 가구 코앞
2023 행정안전통계연보 공개
전체 41%… 50대 이상 과반
주민등록인구, 3년 연속 감소
저출생·고령화로 인해 인구는 계속 감소하지만, 세대 수는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가구가 갈수록 급증해 1000만 세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중 60대 이상의 비율은 3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2023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2022년 주민등록인구는 5143만 9038명으로, 전년(5163만 8809명)에 비해 0.49%(19만 9771명) 감소했다. 인구 수는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2020년 5183만 명, 2021년 5164만 명, 2022년 5144만 명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주민등록세대는 전년에 비해 약 1% 증가했다. 2022년 기준 주민등록세대는 2370만 5814세대로, 전년(2347만 2895세대)에 비해 0.99% 증가했다. 전체 세대 중 1인세대는 972만 4256세대로, 41%를 차지했다. 1인세대는 2013년 687만 세대에서 꾸준히 증가해 1000만 세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인세대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이 19.1%(185만 5150세대)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60대가 18.1%(175만 8095세대)로 많았다. 1인세대 전체 중 60대 이상의 비율은 37.2%로, 전체의 3분의 1을 넘어 섰다.
1인세대는 전 연령대에서 증가하는 추세다. 전년 대비 20대는 2.7%, 30대는 3.8%, 60대는 4.3%, 70대 이상은 5.4% 증가했다. 1인세대와 2인세대를 합한 비중은 65.2%로 지난해보다 1.0%P 높아졌다. 10년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3인 이상 세대의 비중은 34.7%로 줄었다.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평균연령은 전년보다 0.5세 높아진 44.2세를 기록했다. 남성은 43.1세, 여성은 45.3세로 여성이 2.2세 높았다. 가장 인구가 많은 연령은 51세(1971년생)로, 93만 명이다.
시도별 평균연령은 부산이 46.1세, 울산 43.0세, 경남 45.2세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곳은 전남(48.0세)이며, 경북(47.5세), 강원(47.0세), 전북(46.8세), 부산 순이다.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으로 38.1세를 기록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