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특산물 진영 단감으로 수제 맥주 만든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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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개발·산업 육성·창업 등 지원키로
21일 진영읍 단감 시배지서 효모 채집


김해시는 21일 진영읍 단감 시배지에서 단감 효모를 채집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김해시 제공 김해시는 21일 진영읍 단감 시배지에서 단감 효모를 채집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김해시 제공

김해시가 단감 시배지인 진영읍의 단감을 이용해 수제 맥주를 개발한다.

시는 진영읍 단감의 과실·잎·나무에서 채집한 효모를 활용해 수제 맥주를 만든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김해시가 진영읍 원도심(진영리 246-1번지 일대)에 국비 포함 270억 원을 투입해 2019년부터 추진해온 도시재생뉴딜사업의 하나로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김해시 도시디자인과와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이 업무 협약을 맺고 진영 특산물을 사업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진흥원은 맥주효모 전문 연구기업과 손잡고 진영 단감 맥주 개발, 지역 수제 맥주 산업 육성, 관련 창업지원 교육·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을 맡는다.

장기적으로는 진영읍에 양조시설을 설치하고 사업을 확대해 젊은 층 유입을 유도할 방침이다.

진영 맥주 개발은 김해의생명진흥원이 올 초 진영읍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 발굴과 중소기업 성장을 위한 사업계획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지난 4월 경남도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와 만나 논의했고 이후 진영읍 주민자치회, 단감 농협 등과 간담회를 여러 차례 가졌다.

기존 진영 단감을 활용한 가공품은 대부분 단감의 과실을 이용한 사례가 많으나 이번 진영 맥주는 과실뿐만 아니라 잎, 나무에서 채집한 효모를 사용한다. 수제 맥주의 선진사례로 꼽히는 ㈜바이오 크래프트 김도형 대표와 협업을 통해 개발할 예정이다.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박성호 원장은 “진영읍이 경남의 수제 맥주 창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양조장 창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또한 진영 맥주를 김해 대표 먹거리인 뒷고기와 함께 전 국민이 알 수 있도록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1일 김해시는 진영 단감 시배지(신용리 654-1번지 일대)에서 단감 효모를 채집하는 것으로 진영 맥주 개발 사업의 첫 단추를 끼웠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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