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오염수 내년 3월까지 3만여 t 방류"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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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전체 오염수 3% 해당”
삼중수소 5조 베크렐 바다 유입

사진은 지난 1월19일 촬영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보관 중인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보관 탱크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1월19일 촬영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보관 중인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보관 탱크 모습. 연합뉴스

일본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후쿠시마 원전에서 바다에 방류할 오염수의 양을 3만 1200t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오염수를 ‘핵폐기수’라며 오염수 방류에 강하게 반발하던 중국과 홍콩은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 강화 등 추가 대응 조치를 내놓을 계획이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전망치를 밝히면서 “오염수 전체 양의 3%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실제 비율은 2.3% 수준으로 추정된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이후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으며, 현재 약 134만t이 보관돼 있다.

도쿄전력이 이번에 밝힌 계획대로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면 삼중수소(트리튬) 5조 베크렐(㏃)이 바다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중수소는 후쿠시마 원전의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되지 않는 방사성 물질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자국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L당 1500㏃ 미만으로 희석해 원전 앞바다에 방류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쿄전력 관계자는 ‘신중하게 적은 양부터 방류를 개시한다’는 방침에 따라 두 단계로 나눠 방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첫 단계에서는 바닷물로 희석한 오염수를 수조로 옮겨 삼중수소 농도를 직접 확인하고, 두 번째 단계에서는 설비의 안전성과 운용 절차를 파악하기 위한 방류를 실시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방사성 물질 농도 등에서 별다른 문제가 확인되지 않으면 17일 동안 오염수를 매일 약 460t씩 방류한다.

도쿄전력 측은 오염수 설비에 이상이 생기면 긴급 차단 밸브가 자동으로 작동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진도 5약 이상의 지진 등의 변수가 발생할 경우에는 해양 방류를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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