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환경 재앙” vs “괴담” 정치권 공방전… 시민단체, 전국서 규탄 집회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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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사관 앞 1인 시위·기자회견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24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노란색 비닐은 오염수를 의미한다. 김종진 기자 kjj1761@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24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노란색 비닐은 오염수를 의미한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24일 시작되자 여야 정치권은 국회에서 정면 충돌했다. 시민사회단체는 격렬한 반발을 이어갔다.

야당이 이날 오염수 방류를 “최악의 환경 재앙”이라고 비판하자 여당은 “야당이 괴담을 유포한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일본은 인류 최악의 환경 재앙을 선택했다”면서 “제2차 세계대전 때 총과 칼로 태평양을 유린했다면 이젠 방사능으로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꼴”이라며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기준을 반드시 준수하고 과학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검증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괴담 정치꾼 행태를 반복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의 규탄 집회도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는 지난 22일부터 릴레이 1인 시위가 이어졌다. 진보당 부산시당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연제구 연산교차로와 남구 용호사거리 등 100곳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

부산고리2호기 수명연장·핵폐기장 반대 범시민운동본부와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이날 일본영사관 앞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핵 오염수의 해양투기에 반대한다”며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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