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노사민정협의회 출범…‘산재희생자 위령탑’ 건립 가결
노동계, 경영계, 시민, 울산시 등 20명으로 구성
지자체 최초 산재희생자 건립 등 5개 안건 논의
울산지역 노동계, 경영계, 시민, 울산시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노사민정협의회가 출범했다.
울산시는 28일 오후 본관 대회의실에서 ‘2023년 제1회 울산시 노사민정협의회’를 열었다.
노사민정협의회는 위원장인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김충곤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의장 등 노사민정 5명씩 모두 20명으로 구성했다.
협의회는 주로 지역 일자리 창출과 인적자원 개발 등 노동시장 활성화, 노사관계 안정, 지역경제 발전, 노사민정 협력증진 등에 관한 사항을 협의한다.
협의회는 특히 이날 1호 안건으로 ‘(가칭)울산 산재희생자 위령탑 건립’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산재희생자 위령탑은 내년 울산대공원 동문 일원에 건립될 예정이다.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건립하는 첫 산재희생자 위렵탑이다. 현재 국내 산재희생자 위령탑은 근로복지공단이 2000년 서울 보라매공원에 세운 것이 유일하다.
협의회는 2호 안건으로 ‘기업 투자유치를 통한 노사민정 일자리 창출 공동선언’도 통과시켰다.
이 공동선언은 기업 투자유치가 일자리 창출이자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인식 아래 상호협력적 노사관계와 기업문화를 정립, 기업 투자와 청년 정주를 끌어내자는 내용을 담았다.
울산시는 이밖에 지역 일자리 목표 공시제, 2023년 노동정책 시행 계획, 근로복지공단 울산지사 분리·신설 등 3건을 보고안건으로 상정했다.
김두겸 시장은 “울산은 1962년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이후 60여 년간 성장을 거듭해 대한민국 산업수도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런 성과는 노사가 한배를 타고 있다는 운명공동체 의식으로 뭉치고, 민정이 이에 적극적으로 협력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