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금 셋…‘셔틀콕 황금시대’ 열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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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단식·혼합 복식·남자 복식 동시 석권
안세영, 세계선수권 단식 종목 첫 정상 쾌거
서승재는 혼합 복식·남자 복식에서 ‘2관왕’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선두주자 안세영이 28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6위 카롤리나 마린(30·스페인)을 2-0(21-12, 21-1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신화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선두주자 안세영이 28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6위 카롤리나 마린(30·스페인)을 2-0(21-12, 21-1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신화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 강민혁(왼쪽)과 서승재는 28일(한국시간)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개인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덴마크 조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AFP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 강민혁(왼쪽)과 서승재는 28일(한국시간)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개인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덴마크 조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AFP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이 ‘셔틀콕 황금시대’를 활짝 열었다. 한국 배드민턴은 세계선수권 5개 종목에서 3개 종목 정상을 차지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한국 배드민턴 선두 주자 안세영(21·삼성생명)은 한국 선수 최초로 단식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최강자에 등극했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로열 아레나에서 치러진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단식, 혼합 복식에 이어 남자 복식에서도 우승했다. 한국 배드민턴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개 종목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역대 최고 성적이다. 한국은 여자 복식에서도 동메달을 보태 금 3, 동 1개의 성과를 거뒀다.

한국 배드민턴 간판선수인 안세영은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단식 종목 챔피언에 올랐다.

안세영은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6위 카롤리나 마린(30·스페인)을 2-0(21-12, 21-1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안세영은 2021년과 2022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 막혀 8강과 4강에서 탈락했지만, 세 번째 도전 만에 최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에이스 안세영은 28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6위 카롤리나 마린(30·스페인)을 2-0(21-12, 21-1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신화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에이스 안세영은 28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6위 카롤리나 마린(30·스페인)을 2-0(21-12, 21-1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신화연합뉴스

안세영은 남녀 통틀어 세계선수권 첫 단식 종목 금메달 수상자로서의 영예를 안게 됐다. 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6년 동안 준우승 2회, 3위 9회에 그쳤다. 여자 단식에서는 방수현이 1993년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땄고, 1995년에는 남자 단식에 출전한 박성우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세계선수권대회까지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여자 단식 최강자로서 확실하게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올해에만 8번째 금메달을 땄다. 안세영은 지난달까지 우승 7회, 준우승 3회, 3위 1회를 기록하며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안세영은 시상식이 끝난 뒤 “오늘은 내가 챔피언이다. 경기를 이겨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 강민혁(왼쪽)과 서승재는 28일(한국시간)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개인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덴마크 조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강민혁과 서승재가 경기가 끝난 뒤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 강민혁(왼쪽)과 서승재는 28일(한국시간)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개인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덴마크 조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강민혁과 서승재가 경기가 끝난 뒤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한국은 혼합 복식과 남자 복식에서도 우승했다. 혼합 복식에서는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가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 조를 2-1(21-17, 10-21, 21-1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으로서는 2003년 김동문-라경민 조 이후 20년 만의 혼합복식 우승이다. 한국 혼합 복식팀은 김동문·라경민 이후 단 한 차례도 결승전에 오르지 못하고 동메달 3개로 만족해야 했다.

서승재-채유정 조는 이날 전까지 정쓰웨이-황야충과의 맞대결에서 9연패를 당했지만,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설욕했다.

서승재는 남자 복식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복식에 출전한 서승재-강민혁(삼성생명) 조는 킴 아스투루프-아네르르 스카루프 라스무센(덴마크) 조를 2-1(14-21, 21-15, 21-17)로 꺾었다. 남자 복식 우승은 2014년 대회에서 고성현-신백철 조와 유연성-이용대 조가 남자 복식 금·은메달을 나눠 가진 이후 9년 만의 성과다. 서승재는 △박주봉(1985년 남자복식·혼합복식, 1991년 남자복식·혼합복식) △김동문(1999년 남자복식·혼합복식)에 이어 세계선수권 한 대회 다관왕에 오른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여자 복식에 출전한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영(전북은행) 조는 준결승전에서 아프리야니 라하유-시티 파디아 실바 라마드한티(인도네시아) 조에게 0-2(9-21 20-22)로 패해 최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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