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첫 추진 양산 ‘증산중 시설 복합화 사업’ 본격화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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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증산중 복합화 사업 경남도 건설기술심의 본심의 상정
내달 통과되면 감사·계약 심의 등 거쳐 10월 시공사 선정
학교 외 도서관·국민체육센터, 생활문화센터 등 설치 예정

오는 10월 본격화되는 증산중 시설 복합화 사업 조감도. 양산시 제공 오는 10월 본격화되는 증산중 시설 복합화 사업 조감도. 양산시 제공

영남권에서 처음으로 추진 중인 경남 양산신도시 내 증산중학교 시설 복합화 사업이 오는 10월 본격화된다.

양산시는 28일 건립 예정인 물금읍 증산리 증산중학교 4000㎡ 부지에 추진 중인 ‘증산중 시설 복합화 사업’이 경남도 건설기술심의 본심의에 상정됐다고 밝혔다.

경남도 건설기술심의는 총공사비 100억 원 이상인 건설공사의 설계 타당성과 공사 기간 산정의 적정성 등을 다룬다.

증산중 시설 복합화 사업은 증산중 1만 5488㎡ 부지 중 4000㎡ 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3284㎡ 규모의 건물을 건립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영남권에서 처음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교육청이 부지를 제공하고, 시가 169억 원을 들여 도서관과 다목적체육관을 포함한 국민체육센터, 생활문화센터를 건립해 학생과 지역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게 된다.

시는 증산중 시설 복합화 사업의 경우 경남도 건설기술심의위원회의 사전심의 과정에서 제기됐던 의견 대부분이 반영돼 본심의를 무사히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내달 중에 심의 결과가 통보되면 일상 감사를 시작으로 계약심사와 심의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시공사 선정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시공사를 선정하면 공사 준비 작업을 거쳐 연내 공사에 들어가 2025년 3월 준공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본격화되는 증산중 시설 복합화 사업 예정지 전경. 김태권 기자 오는 10월 본격화되는 증산중 시설 복합화 사업 예정지 전경. 김태권 기자

증산중 복합화 시설이 완공되면 양산신도시 내 원거리 통학 여건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금읍은 신도시 조성으로 12만 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전국 최대 읍으로 성장했지만, 중학교는 2곳(물금중과 물금동아중)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에 따른 불편 호소와 함께 중학교 추가 신설을 잇달아 요구 중이다.

양산신도시 주민들의 문화·체육시설 등 공공시설 건립 요구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도시 내 공공시설의 경우 인구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관련 민원도 잇따르고 있지만, 비싼 땅값으로 부지 확보가 쉽지 않아 시설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시와 양산교육청은 2023년 말까지 중산중 건립 예정지에 학교와 생활 SOC 시설을 함께 건립하기로 하고 2020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원활한 사업을 위해 2021년 생활 SOC 복합화 사업 정부 공모를 신청했고, 사업이 선정되면서 52억 원의 국비까지 확보했다. 시의회로부터 공유재산 관리계획안도 승인받아 2023년 말까지 이 사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와 양산교육청이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타당성 조사를 시행해야 하는 등 행정절차가 길어지면서 애초 계획보다 2년가량 늦어지게 됐다.

시 관계자는 “증산중 시공사도 최근 선정돼 조만간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증산중 준공 시기에 맞춰 복합화 시설 역시 완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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